원주시 문화정책 ‘유턴’…곳곳 파열음
[KBS 춘천] [앵커]
최근 원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문화 예술 정책이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정책의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는 과정의 성장통이라고 하지만, 문화 생태계가 퇴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2년 첫선을 보인 원주 다이내믹 댄싱 카니발.
지금까지 325만 명이 찾아 문화관광 대표 축제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4월, 댄싱카니발의 총감독이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사업 계획서 제출 지연과 다른 지역 축제 겸직이 해촉 사유였습니다.
12년 동안 축제를 이끌어온 총감독은 납득할 수 없는 불공정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재원/前원주 댄싱카니발 총감독 : "기본적으로 이 축제를 만들어서 지금까지 리드한 사람에 대해서 너무 예의가 없는 행동이 아닌가. 조만간 공식적으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지축제의 주 무대인 한지테마파크.
65억 원 규모의 한지 전시체험관 건립 사업이 취소됐습니다.
테마파크 리모델링이 대체 사업으로 추진되는데 사업비는 20억 원 규모로 줄었습니다.
법정 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운영기관이 교체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조건부로 사업변경계획을 승인했는데, 운영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을 경우 이례적으로 문화도시 지정 취소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지난해 문체부 장관상을 받은 원주 문화도시의 위상이 1년 사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김지헌/원주시의원 : "원주시는 2023년도인데 문화만 1980년대로 돌아갔어요. 시간은 그대로인데, 문화만 1900년대로 돌아가고 있어요."]
[남기주/원주시 문화예술과장 : "새로운 어떤 행사라든지 어떤 단위 사업에 문제점이 있다라고 하면 과감히 개선해서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철거가 확정된 원주 옛 아카데미 극장도 보존을 위한 전국 공대위가 발족해 법적 대응까지 진행하고 있어 원주권 문화 예술계 전반이 갈등과 대립의 현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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