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이전부터 '무한 신뢰'…토론토는 류현진을 믿었고, 그는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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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36)을 향한 무한 신뢰를 보였다.
시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선보인 그들의 태도가 확실한 증거였다.
캐나다 현지매체 '스포츠넷'은 경기 후 "토론토는 류현진의 복귀로 6인 선발 로테이션이 가능했다. 트레이드 마감일에 선발 투수 (트레이드를) 우선시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류현진이 화요일처럼(이날 경기처럼) 팀을 지킨다면, 토론토에 긍정적일 것이다"고 류현진이 선발진에 가져다줄 영향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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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36)을 향한 무한 신뢰를 보였다. 시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선보인 그들의 태도가 확실한 증거였다.
토론토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은 트레이드 마감일로 토론토를 비롯한 다수 구단이 선수단 보강을 위한 막바지 노력에 나섰다.
그런데 이날 토론토는 뭔가 이상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다양한 팀들은 여러 건의 트레이드를 성사해 전력 강화에 나섰지만, 토론토는 잠잠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투수 맷 스밴슨을 내주고 내야수 폴 데용을 영입한 것이 전부였다. 전력 강화를 노리는 팀이라고 보기에는 조용한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다.
여기서 토론토가 류현진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류현진의 부상 복귀를 선발 투수 영입과 같은 의미로 보는 것이다.
토론토에는 선발진 보강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과제였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올랐던 알렉 마노아는 부침을 겪으며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 등이 있지만, 더 높은 곳을 보기 위해서 확실한 선발 카드가 보강이 필요하다는 현지 매체들의 지속적인 조언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팀이 선발진을 보강하려 했다면, 변화가 있어야 했고 트레이드로 선발 투수를 영입해야 했다. 하지만 토론토는 선발진 영입보다 야수 영입을 택하며 트레이드 마감일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6월 이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재건 수술)로 많은 시간 공백이 있었던 류현진이지만, 팀은 그의 재기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선발 투수 영입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에 보답하는 희망찬 투구를 선보였다. 2일 볼티모어전에서 426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에 나서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1~2회초 고전하며 3실점 했지만,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낙차 큰 커브를 활용하는 등 정교한 제구력을 뽐내며 위기를 헤쳐나갔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거너 헨더슨에게 솔로포를 맞았으나 30개 구장 중 6개 구장에서만 넘어가는 다소 불운한 타구였다.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최종 성적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91마일(약 146.4㎞)을 찍었다. 팀의 3-13 패배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첫 등판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러 희망 요소가 보였다. 건강한 몸 상태를 보이며 마운드에서 제 공을 던졌다는 점과 3회초 이후에는 적응한 듯 점점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였다는 것이다.
캐나다 현지매체 ‘스포츠넷’은 경기 후 “토론토는 류현진의 복귀로 6인 선발 로테이션이 가능했다. 트레이드 마감일에 선발 투수 (트레이드를) 우선시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류현진이 화요일처럼(이날 경기처럼) 팀을 지킨다면, 토론토에 긍정적일 것이다”고 류현진이 선발진에 가져다줄 영향을 언급했다.
존 슈나이더 감독도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류현진이 다시 복귀할 것이라는 충분한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팀을 위해 선발 투수로 나설 많은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류현진은 426일 만에 복귀전에서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 조금씩 빅리그 감각을 되찾는다면, 강력했던 코리안 몬스터의 위엄을 과시하며 팀의 신뢰에 보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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