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민주, 노인비하 패륜당” VS 김은경 “저도 곧 60살. 노인 폄하하겠나”

김경호 2023. 8. 2. 22: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은 2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 논란 등과 관련 "민주당이 '노인 비하 패륜당'이 되기로 결심했는지 막말 퍼레이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공세를 쏟아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인천시민과의 대화'에서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한 진위를 묻는 질문에 "진위는 전혀 노인 평가가 아니었다. 그럴리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을 것 같은데 노여움을 푸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 김은경 ‘노인 비하’ 논란 공세
“노인이 여당 지지하니 폄훼”
김은경, 노인 비하 발언 직접 해명
“오해 소지 있어, 노여움 풀길”
김은경(사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뉴스1
 
국민의힘은 2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 논란 등과 관련 "민주당이 '노인 비하 패륜당'이 되기로 결심했는지 막말 퍼레이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공세를 쏟아냈다.

김 위원장이 전날 대통령 호칭을 뺀 채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치욕스러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스스로 임기를 꽉 채워 퇴임하고 치욕 운운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나"라며 혁신위 사퇴를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노인 비하 패륜당'이 되기로 결심했는지 막말 퍼레이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노인 비하 발언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후안무치한 적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에는 사과라도 했지만, 지금은 사과도 없이 적반하장인 것을 보면 '노인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니 폄하해도 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본심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청년들을 노인 투표 박탈권이나 원하는 사람들로 만들고 있다"며 "2050년에 대한민국이 디스토피아가 될 테니, 투표에 참여해서 민주당을 찍어야 한다고 한다. 요즘 말로 '꼰대 짓'을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오지도 않은 디스토피아를 윤석열 정부 탓으로 돌리기 전에 부동산·노동·연금·교육·국가부채 등 모든 분야에서 청년들에게 지옥을 만든 지난 정권 5년의 디스토피아부터 반성하라"고 날을 세웠다.

김은경 혁신위원회를 두고는 "'반혁신 구태'에 앞장섰다. 혁신위는 실패했다"며 "이쯤 되면 국민 앞에 깨끗이 사과하고 간판을 내리는 것이 마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그 자리가 그리도 탐나는지 똥배짱으로 버틴다"며 "이재명 대표는 사과는커녕, 김 위원장에 대해 징계할 낌새조차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양이원영 의원은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노인 폄훼' 2차 가해까지 하고, 민주당 혁신위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사과할 내용이 아니라며 도리어 큰소리를 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자들이 백주대낮에 설쳐대는 정당이 우리나라 제1당이라는 사실 자체가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권력을 위해서는 인륜도 깔아뭉개고, 도덕도 없는 '짝퉁 좌파' DNA가 이재명 민주당의 본질이라는 세간의 시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최근 논란이 된 노인 비하 발언을 직접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인천시민과의 대화'에서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한 진위를 묻는 질문에 "진위는 전혀 노인 평가가 아니었다. 그럴리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을 것 같은데 노여움을 푸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작은 아이가 나이를 생각하면 평균적으로 더 오래 살면 사는 만큼 비례해서 투표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그게 중학생의 생각으로는 논리적이라고 칭찬해줬다"며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1표니까 현실성은 없다. 그래서 투표권이 생기는 참정권자가 되면 적극 의사표시를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년 좌담회에서 청년들에게 당신들이 반드시 투표장에 나와서 의사 표시를 해야 반영된다고 설명하면서 예시를 들었는데 앞뒤 자르고 맥락 연결을 이상하게 하니까 마치 노인폄하처럼 됐다"며 "저도 곧 60살이다. 곧 노인반열에 들어가는데 노인폄하를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