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말벌과의 전쟁

곽동화 2023. 8. 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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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번식 철을 맞은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곳곳에서 벌집을 제거해 달라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벌 쏘임 사고로 인한 사망사고까지 발생하자 벌 쏘임 주의보도 내렸습니다.

곽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9 생활안전대원들이 대문 앞에 달린 벌집에 말벌 퇴치용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벌집 안에 있던 말벌과 애벌레가 우수수 떨어집니다.

오늘만 6번째 벌집 제거입니다.

따뜻했던 지난 겨울, 겨울나기에 성공한 말벌들이 폭염에 번식 속도가 빨라지면서 최근 출동 건수가 급증했습니다.

장마철 주춤했던 벌집 제거는 장마가 끝난 뒤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최근에는 하루에만 3백 건 넘게 제거 요청이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토종 말벌보다 공격성이 2배 강한 것으로 알려진 외래종 등검은말벌이 토착화해 전국에 출몰하고 있습니다.

[최문보/경북대학교 식물의학연구소 초빙교수 : "굉장히 위험하고, 벌집도 전 세계에서 제일 크거든요. 수십 번 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 위험한 거거든요."]

말벌은 꿀벌과 달리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수십 마리가 독침을 쏘기 때문에 발견하게 되면 건드리지 말고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전덕일/대전 가수원119안전센터 생활안전대 소방교 : "벌집이 작다고 해서 벌이 없는 게 아니고 오히려 많을 수 있고 항상 벌집을 보면 119로 신고해주시면..."]

소방당국은 올해 들어 전국적으로 4백 건에 달하는 벌 쏘임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며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곽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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