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시아의 쉰들러’ 목사 성추행 의혹…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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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여 명이 넘는 북한 주민들의 탈북과 국내 정착을 도와 '아시아의 쉰들러'라고 알려진 목사가 북한 이탈 미성년자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오늘(2일) 아동·청소년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탈북자 기숙형 대안학교 교장인 A 목사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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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여 명이 넘는 북한 주민들의 탈북과 국내 정착을 도와 ‘아시아의 쉰들러’라고 알려진 목사가 북한 이탈 미성년자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오늘(2일) 아동·청소년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탈북자 기숙형 대안학교 교장인 A 목사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목사는 20여 년 동안 1천 명이 넘는 탈북자들을 도와 내외신 언론들로부터 ‘아시아의 쉰들러’등으로 불리며 알려진 인물입니다.
KBS와 만난 피해자 B 씨는 지난해 말 기숙사에서 낮잠을 잘 때 A 목사가 다가와 “침대에 걸터앉아 침대 커튼 안쪽으로 손을 넣고, 기숙사 같은 방에 있는 친구랑 대화하면서 가슴이랑 배 쪽을 만졌다”면서 “너무 당황스러워서 몸이 안 움직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언니 배도 만지고, 다른 아이들에도 속옷에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는 게 있었다”며 이후 올해 해당 학교를 자퇴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 C 씨는 “5년 전에 (A 목사가)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하면서 종아리 등을 만졌다”면서 “(가정 형편 등으로) 엄마가 힘들게 살았고, 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까 봐 말을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 목사 관련 성추행 피해자는 현재까지 8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A 목사는 KBS 취재진에게 “고소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형사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이고, 관련자가 아이들이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관련 내용에 대한 설명을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 A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했고, 지난주 A 목사가 교장으로 있는 기숙형 대안학교에 설치된 CCTV 등에 대해 압수수색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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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기자 (hojoon.lee@kbs.co.kr)
최민영 기자 (my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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