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청소년 축제 '새만금 잼버리' 막 올라…폭염 대책에 총력

김지현 기자 2023. 8. 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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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콘서트·174개 프로그램 운영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일인 지난 1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대회장에서 대원들이 천막 아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세계 최대 청소년 축제로 꼽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세계잼버리)가 본격 개막했다. 전 세계 159개국 4만30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축제에선 '케이팝(K-POP) 콘서트'를 비롯해 다양한 영내·외 프로그램 174개가 펼쳐진다.

여성가족부는 2일 개영식을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세계잼버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8시부터 잼버리 영지 델타구역(대집회장)에서 열리는 개영식에는 세계 각국 4만3224명의 스카우트 대원 및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인사들이 함께 자리해 개영식을 빛냈다. 특히 세계적 탐험가이자 세계스카우트연맹 수석 홍보대사인 베어 그릴스의 깜짝 퍼포먼스와 포레스텔라의 미니 콘서트, 케이(K)-타이거즈의 태권도 시범, 드론쇼 등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마련돼 주목을 끌었다.

또 스카우트 대원으로 구성된 드림오케스트라단은 '잼버리 개영식'을 주제로 한 공연을 선사했다. 특히 세계 각 회원국의 대원들과 대형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협업하는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공연'을 준비해 새만금 잼버리에 참석하지 못한 대원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7000명의 스카우트 운영요원을 중심으로 행사팀과 조직위원회, 경찰, 소방, 의료팀이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기존의 이동 동선에 더해 행사장 중간 양측 면에 5m 이상의 비상 대피로를 확보했고, 폭염과 폭우 등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
6일 케이팝 콘서트..영내·외 174개 프로그램 체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근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스1
개영식 이후에도 세계잼버리에선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오는 6일 문화교류의 날엔 각국 청소년들이 자국의 의상과 음식, 게임, 공연 등을 보여주고 다른 나라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저녁에는 아이브와 제로베이스원, 앤팀, 엔믹스 등 11개 아이돌팀이 출연하는 케이팝(K-POP) 콘서트가 예정돼있다.

11일 폐영식에선 잼버리 기간 참가자들의 활동이 담긴 스케치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영상과 참가국 대표들의 드림시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차기 개최국인 폴란드에 연맹기를 전달하고, 드론라이팅쇼와 파이어 아트쇼, 인기가수 피날레 공연을 끝으로 12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축제 기간 참가 청소년들은 체험 중심의 57종 174개의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생존에 필요한 전통체험 프로그램, 드론 등을 이용한 첨단과학 프로그램은 물론 케이팝 댄스와 '오징어게임'으로 알려진 '달고나 만들기 체험' 등도 있다.
불볕 더위에 '비상'..대책 마련에 총력
전북 부안군 세계잼버리 대회 야영지에서 참가자들이 텐트 설치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한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이어지며 세계잼버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첫날(1일) 400여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며 세계잼버리 조직위원회는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참가국 중 일부는 무더위를 피해 입영을 연기하기도 했다.

여가부와 행정안전부 등은 행사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폭염 대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폭염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영내 상시 대기 중인 셔틀버스 300대(1대당 정원 40명, 총 1만2000명 수용 가능)를 임시 대피장소로 활용하고, 잼버리 운영본부에도 2000~3000명을 수용하는 등 많은 인원이 분산해 대피할 수 있게 한다.

또 온열질환 발생 시엔 잼버리 병원 치료와 함께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 5개 협력병원으로 이송을 통해 신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갖춘다. 행사 기간 중엔 충분한 알약 염분과 생수 물량도 확보할 예정이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코로나19(COVID-19) 이후 개최되는 첫 대규모 청소년 국제행사인 만큼 청소년들이 희망의 꿈을 그리며, 회복탄력성을 키우자는 메시지를 함께 공유하겠다"며 "이번 세계잼버리가 희망과 용기, 연대를 배우는 화합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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