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작전 세력” VS “영향 없다”…주가 하락 공방
[앵커]
요즘 날씨만큼 뜨거운 곳, 주식 시장입니다.
지난달 주식 거래 대금이 전달 보다 25% 넘게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열기를 불러온 주인공은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입니다.
주가가 내려가면 이익을 보는 공매도 거래액도 지난달 역대 최대였는데, 역시 이차전지 종목들이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지난달 26일에는 이차전지 대표 종목들이 갑자기 폭락하면서 주식 시장 전체가 출렁이기도 했는데요.
투자자들이 시세 조종 가능성을 제기하는 가운데 한국 거래소가 일부 종목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제시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융감독원 앞에 모인 투자자들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시세 조종 세력이 이차전지 주 주가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금감원 조사를 촉구하는 겁니다.
이들이 문제 삼는 건 지난달 26일.
이차전지 종목인 에코프로 주가는 오후 1시 이후 급락했습니다.
다른 이차전지주에서도 비슷한 시간대,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정의정/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 "공매도 세력을 포함해서 기관, 외국인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거로 봐서 이것은 인위적인 주가 하락이다 이렇게 의심하고 있습니다."]
거래소 입장은 어떨까.
KBS가 입수한 거래소 자체 분석 자료를 보면, 우선 에코프로그룹 주의 주가 급락은 개인투자자들이 내다 판 결과라고 판단했습니다.
주가가 4% 이상 급락한 구간에서 공매도 비중이 약 1% 이하였다는 게 이윱니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1시 44분 공매도 비중이 10%까지 올라갔는데, 이는 매수 하는 데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안전판을 구축한 물량이라고 했습니다.
또 거래 비중으로 보면 공매도로 가격이 하락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봤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그러나 시장조성자, 즉 별도의 권한을 부여받은 증권사들이 제한 없이 공매도를 하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불공정 거래는 없는지 낱낱이 조사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차전지 주 주가는 이런 줄다리기 속에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자문위원 :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쏠림 현상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차전지로 대변되는 일부 업종의 변동성이 상당히 커진 양상 자체가 시장의 등락 자체를 크게 좌우하는 모습입니다."]
주식시장에 돈이 몰리며 빚을 내서 투자한 규모를 뜻하는 신용거래융자잔액은 올 초보다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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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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