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문화재도 ‘몸살’…추가 피해 우려
[KBS 대구] [앵커]
장마철 집중호우에 경북 지역의 문화재들도 토사가 유실되고 석축이 무너지는 등의 크고 작은 피해를 봤는데요,
앞으로 있을 태풍 등에 추가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보도에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대표 명승지, 예천 초간정 원림.
불어난 계곡물에 다리 난간이 모두 쓸려내려갔고, 석축이 무너져 나무 뿌리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최재수/예천군청 문화재팀장 : "계곡물이 교량에서 1미터 이상 범람해서 흘러내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게 해서 난간석과 난간대가 모두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영주 부석사도 흘러내린 토사로 바닥 곳곳이 움푹 패였습니다.
지난 집중호우에 국가 지정 24곳, 도 지정 27곳 등 경북의 문화재 51곳이 피해를 봤습니다.
특히, 산사태와 토사 유출이 많았던 이번 비의 특성상 경북 북부지역 문화재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백영민/경상북도 문화재정책팀장 : "다행스럽게 문화재 직접 피해는 없었고 주변 피해가 좀 많았습니다. 시군과 함께 국비(긴급보수비) 확보에 주력하고 신속 복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석축을 다시 쌓고 배수로를 급히 내는 등 응급 복구를 마친 상황, 하지만 문화재마다 복구를 위한 절차가 달라, 완전한 복구까지는 최소한 반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추정됩니다.
[윤성호/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 "이번 합동조사를 통해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태풍 피해나 추가 풍수해로 인해 추가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집중호우에 지역 역사문화자원도 곳곳이 상처를 입은 가운데, 태풍 등 추가적인 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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