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이래 2번째 연속 경기 무실점 승리, 그것도 홈런 1위 SSG를 상대로··· KT 완전체 선발진 연이틀 괴력

심진용 기자 2023. 8. 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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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쿠에바스. KT 위즈 제공



어제는 고영표, 오늘은 쿠에바스다. KT가 팀 홈런 리그 1위 SSG를 이틀 연속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올 시즌 팀 첫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다. 창단 이후로 따져도 팀 사상 2번째 기록이다. KT 완성체 선발진의 위력이 후반기 KBO 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KT는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홈 SSG전에서 1-0, 1점차 승리를 거뒀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동안 안타 6개만 맞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 5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1개도 내주지 않았다. 7회까지 투구 수 89개에 스트라이크가 65개, 볼이 24개일 만큼 제구가 완벽했다. 최고구속 150㎞의 빠른공(27구)과 커터(28구), 슬라이더(25구)를 골고루 던졌다. 경기 후 쿠에바스는 “초반 커터와 직구가 만족스럽지 않아 커맨드에 더 신경 쓰려고 했다”면서 “제구가 점점 나아지면서 긴 이닝을 이끌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날 고영표를 판에 박은 듯한 호투였다. 고영표가 8이닝 무실점, 쿠에바스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둘 다 사사구는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공짜 출루’가 없으니 투구 효율성은 자연히 올라갔다. 전날 97구를 던진 고영표가 이닝당 공 12.1개, 이날 쿠에바스가 이닝당 공 12.7개 꼴로 던졌다. 둘 다 막판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이겨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전날 KT 타선은 8회 집중 6득점을 했지만, 그 전 이닝까지는 2-0 접전을 펼쳤다.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는 2015년 KT가 KBO 1군 무대에 뛰어든 이래로 2번째다. 2017년 4월 8~9일 삼성전 이후 2306일 만이다. 당시 상황을 보면 8일에는 선발 정대현의 5이닝 무실점에 이상화·엄상백·심재민·조무근·김재윤 등 구원투수 5명이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고, 9일에는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완봉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5연승을 달렸다. 6, 7월 상승세를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6월부터 44경기에서 30승 14패로 승률 0.682를 기록 중이다. 5월 31일 리그 최하위까지 처졌던 팀이 불과 두 달 만에 3위권 다툼에 뛰어들었다. 그 원동력은 역시 선발진의 힘이다. 웨스 벤자민과 고영표 원투 펀치에 엄상백, 배제성까지 제 몫을 하고 있다. 6월 쿠에바스 재영입 이후 선발진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SSG는 이틀 연속 KT 선발의 힘에 눌렸다. 전날 커크 맥카티가 7이닝 2실점, 이날 김광현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점수를 내지 못하니 달리 방법이 없었다.

수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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