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폄훼 논란’ 김은경 “철없이 지내 정치 언어 몰라…어리석었다”

노기섭 기자 2023. 8. 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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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일 '노인 폄하' 비판이 일고 있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 "교수라서 철없이 지내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저도 곧 60이다. 곧 노인의 반열에 드는데 교수라서 조금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정치적인 맥락에 무슨 뜻인지도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고, 많이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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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민과 대화 자리서 “상처 드렸다면 노여움 푸셨으면 좋겠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일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전국 순회 간담회 ‘강원도민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2일 ‘노인 폄하’ 비판이 일고 있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 "교수라서 철없이 지내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최근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논란이 된 발언을 하게 된 이유를 재차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어린아이하고 몇 년 전에 했던 대화를 예시로 끌어내서 청년들이 투표장에 올 수 있게끔 하는, 투표권이 중요하다는 말을 표현하는 과정이었는데 그 부분을 다소 오해한 경우가 있어 그로 인해 마음 상하신 어르신이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노여움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뜻(노인 폄하)이 진짜 아니었음을 이 자리를 통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민주주의는 투표로 우리들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니 같이 의사 표현을 잘해보자는 취지였는데 어찌 됐든 상처를 드렸다면 노여움을 푸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저도 곧 60이다. 곧 노인의 반열에 드는데 교수라서 조금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정치적인 맥락에 무슨 뜻인지도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고, 많이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인천시당 사무실에서 열린 ‘인천시민과의 대화’에서는 "(애초 발언의) 앞뒤를 자르고 맥락 연결을 이상하게 해서 노인 폄하인 것처럼 말씀하는데 그럴 의사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게 자기(아들) 생각이었다"며 "되게 합리적이지(않으냐)"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문제 삼아 ‘민주당 해체’까지 거론하면서 공세를 펴고 있다.

한편, 대한노인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김 위원장 등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 관계자들이 노인회를 찾아 당의 사과 입장을 전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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