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고양이 확산…‘오염 사료’ 감염에 주목
[앵커]
야생 조류나 닭·오리에서 나타나던 조류 인플루엔자가 고양이로 번지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서울 동물보호소 두 곳에서 고양이 7마리가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방역 당국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사료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관악구의 한 동물보호소.
지난달 말, 고양이 두 마리 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나왔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보호소) 방역도 하고 저기 살처분한다 해야 되나. 빨리 정리를 해야지 저렇게 있으니까. 조금 불안하기도 하고 그래요."]
앞서 서울 용산의 동물 보호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이 다섯 마리를 포함해 지금까지 7마리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사료가 주요 감염 경로로 꼽힙니다.
두 동물보호소가 같은 사료를 먹였는데, 이 사료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항원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동물보호소 관계자/음성변조 : "(그 사료를) 잘 먹고 3년 동안 무사히 건강히 잘 살았던 애들이에요. 그래서 (문제가) 뭐지, 뭐지했는데..."]
오리를 가공한 사료로 지난 5월 말부터 공장 제조 과정에서 멸균 처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 이 공장은 문을 닫은 상탭니다.
해당 사료 제품의 생산도 완전히 멈췄습니다.
방역 당국은 멸균 처리가 누락된 닭고기 사료도 전량 회수하고 폐기하도록 조치했습니다.
해당 사료 제품은 최근까지 210여 명에게 3천2백 개가 넘게 팔렸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유사한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닭고기, 오리고기 등을 사용하는 반려동물용 사료 제조업체에 대해 멸균, 살균 공정 준수 여부 등을 전수조사할 계획입니다."]
방역 당국은 조류인플루엔자가 고양이를 거쳐 사람까지 전파된 사례는 없다며 반려묘는 격리해 치료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료에서 나온 항원의 고병원성 여부는 이틀 정도 지나야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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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기자 (h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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