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초콜릿이 아니네” 수상한 국제우편 추적 강화
[KBS 부산][앵커]
마약 밀수가 날로 교묘해지고 그 양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를 막기 위한 국제 협력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국제우편 속에 마약을 숨겨 국내로 반입하려던 일당 등 3명이 한미 당국의 공조 수사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카오 100%라고 쓰여있는 수입 초콜릿입니다.
통 속엔 탁구공만 한 초콜릿 덩어리가 담겨있습니다.
정말 초콜릿일까.
단단한 속을 깨보니 비닐에 싸인 하얀색 덩어리가 나옵니다.
["코코아 속에 저렇게 들어가 있네."]
코카인과 엑스티시로 불리는 마약 MDMA 28.7g으로, 도미니카에서 미국을 거쳐 특송화물에 교묘히 숨겨 국내에 들어오려던 걸 적발했습니다.
이 메이플시럽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평범한 시럽 같지만 통 속엔 1.8kg의 액상 대마가 담겨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국제 우편물로 액상 대마를 보낸 건데, 경로를 추적해 국내 수취인과 공급책까지 한꺼번에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한미 당국의 공조 덕입니다.
현지에서 마약류 밀수 정황을 포착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과 국토안보수사국이 우리 세관 당국과 함께 수사를 벌인 겁니다.
[오성준/부산본부세관 수사2팀장 : "반입 단계에서 차단하면 아예 유통되지 않고 통제배달이란 특수수사 기법을 이용해서 수취인부터 국내 공급책까지 마약 밀수 조직을 검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부산본부세관이 지난 7개월간 적발한 마약류는 약 7kg, 시가 1억 7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중 관련 피의자 3명을 붙잡아 1명을 구속, 2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마약 사범을 쫓고 있습니다.
세관은 관세 국경에서부터 마약 유통을 원천차단하기 위한 국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약 밀수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제공:부산본부세관
정민규 기자 (h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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