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열 받는 날 현재 7.4일, 60년 뒤엔 94.2일
[앵커]
기온에 습도, 바람, 일사량 등 외부 요인을 고려해 산출한 '열 스트레스'라는 지수가 있습니다.
실제 여름철 야외에서 사람이 느끼는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데요,
이 가운데 열사병 등 온열 질환이 급증하는 '극한 열 스트레스'일이 금세기 말에는 지금보다 12배나 급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4.9도, 올해 서울 최고 기온을 보였던 7월 3일과 30일.
체감온도는 모두 34도를 넘었지만, 열 스트레스 지수는 32.5도와 34.5도로 차이가 컸습니다.
기온에 습도만 반영한 값이 체감온도라면 열 스트레스 지수는 습도에 바람, 일사량까지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야외 환경에서 사람이 느끼는 더위의 정도를 가장 잘 표현해, 온열 질환자 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온열 질환자는 열 스트레스 지수가 30도 이상이 되면 급증하기 시작해 32도 이상 구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이진아 / 기상청 기후변화감시과 사무관 : 현재 우리나라 권역별 여름철 열 스트레스 지수는 28.1℃이고요. 열 스트레스 지수의 상위 5%에 해당하는 '극한 열 스트레스 일'의 기준값은 우리나라 평균 32.8℃입니다.]
그런데 온난화가 계속되면 이 수치가 크게 뛰어오릅니다.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을 계속한다면 금세기 말에는 열 스트레스 지수가 35.8도까지 치솟고, 화석 연료 사용을 억제해도 극한 열 스트레스 지수 수준까지 상승합니다.
온열 질환이 속출하는 극한 열 스트레스 일도 현재 7.6일에서 최대 94.2일로 12배 늘어납니다.
극한 열 스트레스 일이 연속해서 나타나는 기간도 현재 최장 3.5일에서 최대 77.6일로,
현재 13일 정도인 극한 열 스트레스 기간도 무려 3달로 늘어납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감축하지 않는다면 60년 이후에는 여름철 내내 무더위로 열 받는 날이 이어지고 온열 질환자도 속출하는 악몽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그래픽 : 박유동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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