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숙고 못 한 어리석음 있어”…민주당 종일 전전긍긍

[앵커]

노인 비하 발언 논란이 불거진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깊이 숙고 못 한 어리석음이 있었다며 오늘(2일)도 해명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내일(3일) 대한노인회를 직접 찾아 사과하기로 했는데, 국민의힘은 민주당 해체까지 주장하며 공세를 높였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노인회의 직접 사과 요구에 응하는 대신, 지역 일정을 이어간 김은경 혁신위원장.

당원과의 대화 자리에서 이틀째 해명을 내놨습니다.

[김은경/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 "교수라서 조금 철없이 지내서 정치언어를 잘 모르고 이게 정치적인 맥락이 무슨 뜻인지도 아마 깊게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투표권의 중요성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마음 상하신 어르신이 계신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런 뜻이 아니었으니 노여움을 풀어달라고"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파문 확산을 막기 위해 하루종일 분주했습니다.

당 지도부가 여러 방식으로 유감을 표했고, 대한노인회를 직접 찾기도 했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 말씀을 겸허하게 경청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모든 언행에 신중하고 유의하겠다는 말씀을..."]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둔한 양이원영 의원도 대한노인회를 찾아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호일/대한노인회장 : "굉장히 훌륭한 분으로 알았는데, 이번에 그 기사를 보고 내가 너무 착각을 하고 실망을 했습니다."]

[양이원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된 표현을 써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고..."]

국민의힘은 지도부가 나서 공세 수위를 높였는데 김기현 대표는 SNS에 '민주당 해체'까지 언급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의 노인 비하 발언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후안무치한 적은 없었습니다."]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내일 오전 노인회를 직접 찾아 사과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 제작: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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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