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제거 신고 급증…벌 쏘임 주의보 발령
[KBS 춘천] [앵커]
최근, 벌집 제거 등 벌 관련 119신고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 여름, 이른 더위로 벌들의 활동 시기도 빨라진건데요.
최근엔, 50대 여성이 말벌에 쏘여 숨진 사고도 있었습니다,
소방청은 올해 첫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춘천 동면의 한 카펩니다.
처마 밑에 말벌들이 한창 집을 짓고 있습니다.
보호장구를 쓴 소방대원들이 살충제를 뿌리고 벌집을 제거합니다.
[이경환/춘천시 동면 : "날씨가 갑자기 좋아질 때는 벌들이 많이 날아다니더라고요. 고객님들 안전을 위해서 119에 신고하게 됐습니다."]
인근의 카센터, 역시 지붕 아래 축구공만 한 말벌집이 붙어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벌집을 부수자, 말벌과 유충이 쏟아져 나옵니다.
방금 제거된 벌집입니다.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벌 개체 수와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관련 신고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더위가 빨리 시작되면서 벌들도 일찍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6월, 강원 소방에 접수된 벌집 제거 신고는 600여 건.
지난해의 2배로 늘었습니다.
[최진혁/춘천소방서 소방교 : "날씨가 무더워짐에 따라 벌 관련 신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벌집 발견 시 임의적으로 제거하지 마시고 119에 신고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벌에 쏘인 환자 역시 3월부터 나오기 시작하더니, 6월까지 22명에 이르렀습니다.
대부분 말벌로 인한 피햅니다.
횡성에서는 말벌에 쏘인 50대 여성이 의식을 잃은 뒤 숨지기도 했습니다.
[김익수/전남대학교 응용생물학과 교수 : "말벌은 사회성 곤충입니다. 동시에 여러 마리가 공격하는 그런 문제도 있고요. 갖고 있는 독의 양도 훨씬 많아서 단 한 마리에게 쏘일 경우에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특히, 8월은 말벌의 활동성이 어느 때보다 왕성해지는 시기입니다.
게다가 올해는 공격성이 강한 등검은말벌의 개체수도 늘 걸로 예상돼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유진 기자 (newjean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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