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막는다…119가 이송병원 선정
[KBS 대구] [앵커]
119구급대가 응급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찾지 못해 결국 이송 중인 환자가 숨지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고가 최근 잇따랐는데요.
대구시가 지역 응급의료기관과 함께, 119에 이송병원 선정 권한을 부여하는 책임형 응급의료체계를 마련했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대구에서 구급차로 이송 중에 숨진 10대 여학생.
구급대원이 일일이 전화로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느라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앞으로 이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119 구급상황관리센터가 환자를 책임질 병원을 선정하게 됩니다.
특히 생사를 다투는 초응급 환자의 경우 119가 이송병원을 결정해 통보하고 응급의료기관은 이 결정을 의무적으로 수용하도록 했습니다.
[정남구/대구시 소방안전본부장 : "현장 구급대원들은 오직 환자를 위한 신속한 응급처치와 또 안전한 이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중증환자의 경우에는 대구 6개 응급의료센터로 환자의 증상을 동시에 전송하는 전원 협진망을 가동합니다.
협진망에서 환자를 수용하겠다는 병원이 없을 경우 역시 119가 이송병원을 결정합니다.
경증환자는 현장의 119구급대가 종합상황판으로 응급실 현황을 확인하고 전화 문의 없이 응급의료기관급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정의관/대구시 보건복지국장 : "대구 6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에서 지침 준수에 대해 합의를 하였고, 13개 응급의료기관도 지침에 동의하고 서명을 완료하였습니다."]
대구시는 내년까지 응급의료센터 1곳을 확충하고 소아청소년을 위한 응급의료 기반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박준형 기자 (park1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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