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폭염에 허허벌판서 야영…잼버리 2일차, 온열질환자 22명 병원행

(부안=뉴스1) 유경석 기자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일인 1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3.8.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3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막 이틀 차를 맞은 가운데 온열질환자 발생이 이어졌다.

2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잼버리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고열과 두통 등을 호소한 온열질환자 22명이 인근 병원에서 진료받았다. 이는 전날 하루 동안 발생한 17명보다 5명 늘어난 수치다.

새만금 잼버리대회가 열리는 부안군은 지난달 28일 오전부터 이날까지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하루 최고 기온은 33도를 웃돌고 있다.

잼버리 영지에서 숙영이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지금까지 모두 72명이 온열질환으로 이송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온열질환자 400여명이 발생했다"는 일부 발표와 관련해 해명을 내놨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도자들이 열사병과 관련해서는 매우 선제적인 대응을하고 있다"며 "조금만 컨디션이 떨어져보이면 바로 대원들을 클리닉에 보내 쉬게 하다보니 400여명이라는 숫자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온열질환 치료를 받은 이들은 대부분 경증이었다"며 "혹시 모를 응급 상황에 대비해 영지 인근 5개 대형 병원이 협력 병원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