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80톤 해상 쓰레기 골치…해양오염 우려
[KBS 광주] [앵커]
긴 장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육상의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하루 쓰레기만 해도 80톤에 이르고 있는데요.
일부 선박 운항에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목포대교 인근 바다에 쓰레기들이 떠다닙니다.
육지에서 떠내려온 초목류와 생활 플라스틱들로 지난달 집중호우 때 영산강 수문을 개방하자 한꺼번에 내려왔습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과 해양환경공단 등이 매일 수거하는 해상 쓰레기는 하루 61톤가량...
지난달 17일부터 2주 동안 건져 올린 해상 쓰레기는 모두 천 톤가량에 이릅니다.
목포항에서 발생하는 해양 쓰레기가 한 해 평균 100여 톤인데 비해 10배에 이르고, 지난 2020년 집중 호우 당시 처리한 2천 72톤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 입니다
[이혜선/목포해수청 해양수산환경과 : "연초에 130톤을 용역 계약했는데 지금 거의 물량을 다 써버려 가지고 500톤을 본부에 추가 예산 요구해서 지금 변경계약 진행 중에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쓰레기가 떠다니는 곳이 여객선들의 주요 항로다 보니 사고 위험이 높다는 것입니다.
[임청빈/해양환경공단 과장 : "항로에 그런 부유 쓰레기가 산재해있기 때문에 빨리 치우지 않으면 선박의 스크류나 프로펠러에 걸려서 심각하면 선박사고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27일에는 목포에서 운항하는 한 여객선 엔진에 쓰레기가 끼어 운항이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여객선 회사 대표/음성변조 : "스크루에 장애물이 걸리니까 운항장애 요인이 발생하죠. (지난 2주 동안 몇 번 있었습니까?) 한 2번 있었어요."]
앞으로 태풍이 상륙하면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해상쓰레기...
미세 플라스틱 등 해양 환경 오염원인데다 휴가철 선박 안전 사고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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