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피할 핫플 ‘순천 오천그린광장’ 뜬다

이성각 2023. 8. 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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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한낮 찜통더위 열기는 해가 지고도 고스란히 남아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순천에선 정원박람회를 위해 조성된 도심 한복판 잔디광장이 열대야를 피할 수 있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도심 속 피서지로 떠오른 현장을 이성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순천시가 정원박람회를 앞두고 도심 저류지에 조성한 7만평 규모의 잔디광장입니다.

날이 저물자 무더위에 잠들지 못한 시민들이 하나둘 잔디광장에 자리를 잡습니다.

3대가 한데 모여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강바람에 무더위를 달랩니다.

할아버지도, 손녀에게도 즐거운 저녁시간입니다.

[양재욱/순천시 왕지동 : "자연 바람을 쐬는 것, 그 이상 더 좋은 게 없더라고요. 또 더우면 물가에 가서 물에 발도 담그고..."]

[박소율 : "제가 원래 밤 산책을 나오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더 재미있어요."]

맨발로 땅을 밟고 걷는 어싱, 광장을 빙 둘러 조성된 어싱길 2.5킬로미터 구간에는 맨발 걷기에 나선 사람들이 줄을 잇습니다.

건강을 챙기고, 열대야도 극복하는 데에 맨발걷기 운동이 제격이라고 말합니다.

[양영희/순천시 오천동 : "잠이 잘 오고요. 걷다 보면 중독성이 있어요. 내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가지고 계속 한 달 정도 걷고 있습니다."]

잔디광장은 반려견들과 함께 야간산책을 할 수 있는 장소로도 인기 만점입니다.

잔디밭 일부 구역은 반려견이 입장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습니다.

[노순화/순천시 조례동 : "밤에도 열대야 때문에 되게 더운데요. 여기는 강이 있고 나무들도 있고, 잔디밭이 넓어서 그런지 바람도 차게 느껴지고 그래서 다른 데보다 훨씬 좋아요."]

저녁시간대 각종 문화공연까지 더해지면서 순천 오천그린광장이 열대야를 날리는 도심 속 피서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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