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난소암 3개월 시한부, 집밥으로 극복…남편 고혈압도 낮춰" ('옥문아')[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옥문아' 양희은이 집밥으로 난소암을 이겨냈다고 밝혔다.
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가수 양희은, 성시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27년 나이차를 뛰어 넘는 절친. 양희은을 등에 업은 성시경은 김종국에게 "(MC자리) 힘으로 뺏은 거냐"고 직구를 날렸다. 성시경은 "용만이 형이 크게 잘못한 건 없는데. 부드럽고 좋았는데 용만이 형 있을 때랑 (다르다)"며 "너무 검지 않냐"고 저격을 이어갔다. 이에 MC들은 "보긴 이래도 따뜻하다", "강한데 따뜻하다"고 김종국을 감쌌다.
송은이는 "시경이가 양희은 선생님과 친분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계속 깐족거린다"고 했고 성시경은 "개가 주인 등 뒤에 있으니까 짖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희은은 최애 후배들로 성시경과 김영철, 김수철을 꼽았다. 송은이, 김숙 역시 최애 후배에 들어간다고. 김숙과 송은이는 양희은의 칠순을 맞아 가장 먼저 이벤트를 했다며 "꽃바구니에 권총 2개를 숨겨놓고 갔다"고 머니건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김종국과 성시경도 친한 사이. 하지만 성시경은 예전에 김종국에게 혼난 적이 있다며 "저는 낯을 많이 가린다. 형은 술을 안 마셔서 모임의 접점이 없었다. 예전엔 무서웠다. 홍경민 형하고 라디오 때문에 친해졌다. 홍경민하고 김종국이 있는데 홍경민한테 반갑게 인사하고 김종국한테는 건성으로 인사했나 보다. 그게 맘에 안 들었던 거다. 똑바로 인사하라고 얘기를 들었다"며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밝혔다.
이에 김종국은 "같은 업계에 있는 선배니까 얘기를 한 것"이라며 "(성시경이) 완전 신인이었는데건성으로 인사해서 나라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싶었던 것"이라 해명했다.
성시경은 양희은의 책을 읽으며 치유됐다며 "전 꼰대가 소중하다.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 얘기하는 게 재밌고 궁금했다. 밥이랑 술도 다 사주지 않냐. 못된 마인드가 입 닫고 지갑 열라는데 그럴 순 없다"며 "선배님의 글을 읽으면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한 걸 보고 있다는 것 자체로 (좋다)"라고 밝혔다.
양희은이 집밥을 고수하는 이유가 있었다. 양희은은 난소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을 때를 떠올리며 "의사가 날 붙잡고 울었다. 석 달 남았다더라. 그 사이에 우리 엄마는 일본 음식에 관한 책을 사서 생식, 채식을 공부했다. 그때는 유기농이라는 것도 없었고 그런 말도 없었는데 유기농 식재료를 사서 그거에 맞춰 식이요법을 해먹이셨다. 거의 무염식"이라 밝혔다.
양희은은 "그런데 어느날 우리 엄마가 장을 보러 간 사이에 냉장고를 여니까 멸치볶음, 오이지를 먹고 눈이 떠졌다. 이게 사는 거지 싶었다. 그래서 나 환자 아니라고 다 먹을 거라 했다"며 "방송국에선 나오라고 했다. 그래서 도시락을 싸가지고 출근을 했다. 엄마가 싸주신 반찬이랑 다른 반찬도 먹으면서 기운을 차렸다"고 밝혔다.
양희은은 "그렇게 먹다 결혼을 해보니 남편이 혈압도 높아 저염식으로 관리했다. 식이요법을 하고 나서 한 달 후에 병원에 가니 정상이었다"며 "이후 당연하게 언제나 집에서 먹게 됐다. 그러다 보니 집밥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여기 저기 다닐 수 있는 기운은 집밥에 있다. 그러다보니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그리고 내가 한 밥이 맛있다"고 집밥에 대한 애착을 밝혔다.
성시경은 음식을 위해 일본어를 독학해 1급에 합격했다. 성시경은 "일본 활동을 오래했는데 일본어 공부를 안 했다. 저희 같은 식도락가는 메뉴판 보는 걸 좋아한다. 한국어 메뉴판이 없어서 읽을 수가 없었다"며 "일본어 공부하길 잘했구나 싶은 게 메뉴판을 보고 읽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시경은 "최근에 대만여행을 갔는데 똑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며 중국어 공부까지 시작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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