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위한 따뜻한 한 끼, 주민 참여 '효도밥상'

2023. 8. 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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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결 앵커>

혼자 지내는 어르신들은 제때 끼니를 챙기는 일이 쉽지 않은데요.

이런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균형잡힌 점심을 제공하는 지자체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효도밥상, 자세한 내용 한영학 국민기자가 소개합니다.

한영학 국민기자>

(서울시 마포구)

서울 마포구 노인종합복지관에 있는 식당.

점심시간이 되자 어르신들이 한분 두분 찾고 있습니다.

밖은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이어지고 투명 칸막이가 된 자리에서는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봉업 / 서울시 마포구

"라면만 끓여 먹다가 여기 와서 (점심을) 먹으니까 너무 좋고 고마워요."

인터뷰> 원용인 / 서울시 마포구

"(메뉴가) 골고루 나와요. 내가 집에서 해 먹으면 그렇게 못 먹어요. 여기서 먹으니까 내가 하기 힘든 (음식도) 다 나와서 이곳에 오니까 밥맛이 너무 좋습니다."

오늘 점심 식사는 닭고기 튀김 덮밥에 두부 된장국, 샐러드와 볶은 김치 등 여러 가지 반찬을 함께하는 점심이라 더 맛있습니다.

인터뷰> 이예본 / 서울시 마포구

"좋지요. 집에서 혼자 먹기 힘든데, 여기 오면 여러분들이 함께 어울려서 먹으니까 맛있어요."

인터뷰> 박득현 / 서울시 마포구

"좋은 점은 여기 와서 점심을 때우고 하루 (동안) 시간도 잘 가니까 좋아요."

75살 이상 어르신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효도 밥상은 점심만 대접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도 건강도 챙겨줍니다.

현장음>

"정상이세요, 정상... 안정적으로 나왔어요."

안부를 물어보고 혈압을 측정해 드리는 등 건강 체크도 해드립니다.

한영학 국민기자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는 효도 밥상은 어르신들의 (허기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든든하게 채워줍니다. 효도밥상이 운영되지 않는 주말에는 집에서 드실 수 있도록 도시락에 반찬을 나눠 드립니다."

현장음>

"이거는 2주 치래요, 다음 주에는 안 나온대요."

주민참여형으로 진행되는 마포구의 효도밥상은 구의 예산과 후원금으로 운영됩니다.

여기에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식사 준비와 배식 봉사에 참여합니다.

인터뷰> 김영숙 / 효도밥상 자원봉사자

"우리 동네에 사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부모님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부족한 게 무엇인지 (어르신들을) 돌봐드리며 느껴서 힘들지만,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 4월 시작된 마포구의 효도밥상은 현재 7곳으로 하루 220명의 어르신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달부터는 10개로 늘릴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하루 5백 명 정도의 어르신에게 점심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김명선 / 마포복지재단 효도밥상급식지원센터장

"어르신들의 영양결핍과 결식을 예방하고 안부를 여쭤보고 건강도 확인해서 일상 생활까지 케어하는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취재: 한영학 국민기자)

마포구는 주민참여형으로 이뤄지는 효도밥상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민을 대상으로 1인 1구좌 갖기 운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한영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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