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소 고양이 사료에서 AI 검출

이창준 기자 2023. 8. 2. 21:3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I 감염 총 9마리…3마리 살처분
개인 소유는 지자체서 격리 조치
경기도, 항원 검출 사료 회수·폐기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고양이가 두 마리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총 9마리의 고양이가 AI에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세 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한편 AI에 감염된 고양이를 보호 중이던 동물보호소의 고양이 사료에서는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2일 서울 관악구의 한 동물보호시설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추가로 H5형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포함하면 이날까지 총 9마리의 고양이가 AI에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추가로 감염된 고양이 두 마리가 고병원성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날까지 총 세 마리의 감염 고양이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가축전염병 예방법상 특정 가축 밀집 시설에서 1종 전염병인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 해당 시설의 가축을 모두 살처분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는 AI가 조류에 비해 포유류 사이에서는 전파가 느린 점 등을 고려해 감염된 개체만 안락사시키기로 했다. 감염 개체 9마리 중 6마리는 감염 사실을 확인했을 당시 이미 폐사한 상태였다.

또 정부는 개인 소유의 집고양이는 반려동물의 특수성을 고려해 살처분하지 않고 지자체 차원에서 격리 조치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해당 관악구 보호소에서 고양이 사료를 검사한 결과 AI(H5형) 항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료에서 발견된 AI 항원이 고병원성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고병원성 여부 결과는 2∼3일 뒤 나온다.

문제의 사료는 경기 김포시에 있는 ‘네이처스로우’라는 업체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업체는 지난 5월25일부터 관련 공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채 반려동물용 사료를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해당 사료 제조업체 제품에 대해 제조·판매·공급 중단 및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다. 회수·폐기 대상 제품은 지난 5월25일부터 전날까지 제조된 토실토실레스토랑 브랜드의 ‘밸런스드 덕’, ‘밸런스드 치킨’ 등 2개 제품이다.

경기도와 해당 업체는 이력 정보를 통해 문제의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회수·폐기 안내를 하고 제품을 직접 수거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당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들은 회수할 때까지 제품을 비닐봉지에 넣어 밀봉하고, 손소독제 등으로 소독 후 별도 보관해달라”고 권고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