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8번타자’ 박해민, 5타점+시즌 첫 결승타+1400안타 겹경사! [잠실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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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중견수 박해민(33)의 타순은 6월 말부터 8번으로 고정됐다.
박해민은 6월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본격적으로 8번타자 임무를 맡았다.
박해민은 이날 포함 올 시즌 8번타순에서 0.354(82타수 29안타), 홈런 없이 12타점을 기록했고, 7회 이후 타율도 0.354(99타수 35안타)로 높아 상대 배터리로선 승부처에서 그를 상대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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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박해민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이날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결승 3타점 3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6연승에 성공한 선두 LG(55승2무33패)는 수원에서 KT 위즈에 0-1로 패한 2위 SSG 랜더스(50승1무37패)와 격차를 4.5경기로 벌렸다.
박해민은 6월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본격적으로 8번타자 임무를 맡았다. 이후 2일까지 2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8번타자로 선발출전해 공·수 양면에 큰 힘을 보탰다. 7월 14경기에서도 타율 0.327(49타수 16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장타력을 지닌 포수 박동원(7번)과 주전 2루수로 거듭난 신민재(9번) 사이에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박해민이 포진하자 LG 타선의 위력도 배가됐다.
2일에는 해결사 능력까지 발휘했다. 첫 2타석에서 2루수 땅볼과 희생번트를 기록한 박해민은 0-0으로 맞선 7회말 무사 만루서 안우진의 5구째 시속 154㎞ 빠른 공을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3타점 3루타로 연결했다. 올 시즌 첫 결승타였다. 팽팽한 흐름을 깨트린 한 방에 승부의 추는 급격히 LG쪽으로 기울었다. 3루에 안착한 박해민은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만끽했고, 6회까지 실점 없이 호투하던 키움 에이스 안우진(6이닝 6안타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은 곧바로 강판됐다.
끝이 아니었다. 4-0이던 8회말 1사 2·3루선 김동혁의 5구째 시속 149㎞ 직구를 공략, 2타점 좌전적시타를 쳐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개인통산 1400안타(KBO 역대 57번째) 고지까지 밟아 기쁨이 두 배가 됐다.
LG 선발투수 이정용도 6이닝 동안 3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의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선발승은 다음기회로 미뤘지만, 염원한 5이닝을 잘 버틴 데다 상대 에이스와의 매치업에서도 밀리지 않는 투구로 앞으로 행보를 더욱 기대케 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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