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용 호투+박해민 5타점’ LG, 주중 키움 3연전 위닝시리즈 확보…6연승 질주

LG가 선발투수 이정용의 쾌투와 무려 5타점을 쓸어담은 박해민의 활약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갔다.

LG 트윈스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함과 동시에 파죽의 6연승을 달린 선두 LG는 55승 2무 33패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반면 4연패 수렁에 빠진 키움은 53패(41승 3무)째를 떠안았다.

2일 잠실 키움전에서 무려 5타점을 올리며 LG의 승리를 이끈 박해민. 사진=천정환 기자

LG는 투수 이정용을 필두로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은 이에 맞서 이용규(지명타자)-김혜성(유격수)-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3루수)-이원석(1루수)-이주형(중견수)-박찬혁(우익수)-이지영(포수)-김태진(2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안우진.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LG 이정용은 70개의 볼을 뿌리며 6이닝을 3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냈다. 키움 안우진 역시 6회까지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침묵하던 LG 타선은 7회말 안우진 공략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오지환과 문보경이 각각 우전 안타, 중전 안타를 치며 물꼬를 텄다. 후속타자 박동원도 착실하게 자동 고의4구를 얻어내며 무사 만루가 연결됐고, 여기에서 박해민이 안우진의 5구 154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3타점 적시 3루타를 작렬시켰다.

키움은 급히 안우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장재영을 투입시켰지만, 그마저도 LG의 기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신민재의 유격수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낫아웃 폭투를 범한 사이 3루주자 박해민마저 홈을 파고들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8회말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에도 박해민이 주인공이었다. 그는 오지환, 이재원의 볼넷과 이중도루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상대 불펜자원 주승우의 5구 149km 패스트볼을 공략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다급해진 키움은 9회초 송성문의 좌전안타와 이주형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유격수의 포구 실책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대타 김웅빈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김동헌의 우익수 플라이로 연결된 2사 2루에서는 김태진의 내야 안타에 상대 내야진의 실책까지 나오며 김웅빈마저 홈을 밟았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경기는 LG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LG 이정용은 2일 잠실 키움전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사진=천정환 기자

LG 선발투수 이정용은 아쉽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아쉽게 시즌 4승(현 성적 3승 1패)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호투로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이후 함덕주(승, 1이닝 무실점)-김진성(1이닝 무실점)-정우영(0.2이닝 3실점 1자책점)-고우석(0.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박해민(3타수 2안타 5타점)을 비롯해 문보경(4타수 2안타), 오지환(3타수 1안타)은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키움은 안우진이 7회말 주춤한 것이 아쉬웠다. 최종성적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그는 시즌 7패(7승)째를 떠안게 됐다. 타선도 8안타 3득점이라는 다소 아쉬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연패를 막지 못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