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국내선수 전력’ 현대건설, 다양한 조합 시험하며 도로공사에 3-0 완승... 3전 전승으로 준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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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압도적인 국내선수 전력을 앞세워 KOVO컵 조별예선을 3전 전승으로 뚫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2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예선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주전과 백업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3-1(25-22 25-17 15-25 25-19) 승리를 거뒀다.
조별 예선 세 경기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현대건설은 A조 1위로 4일 준결승에서 B조 2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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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2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예선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주전과 백업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3-1(25-22 25-17 15-25 25-19) 승리를 거뒀다. 조별 예선 세 경기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현대건설은 A조 1위로 4일 준결승에서 B조 2위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의 경기를 앞두고 이미 현대건설은 A조 1위가 확정됐다. KGC인삼공사가 페퍼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면서 도로공사에 0-3으로 지더라도 세트 득실에서 앞섰기 때문.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조 1위가 결정됐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황)연주나 (양)효진이 같은 베테랑들에겐 휴식을 좀 주려고 한다.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도 좀 휴식을 주고, 팀 훈련을 가장 많이 맞춰본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막상 뚜껑을 열자 강 감독은 1세트에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켰다. 1세트 중반 아포짓 황연주와 세터 이나연, 세터 김다인과 아포짓 나현수를 바꾸는 ‘더블 체인지’를 시도해 세트 끝까지 유지했다.
세트 막판 도로공사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1세트를 따낸 현대건설은 2세트부터는 양효진을 빼고 그 자리를 1세트에선 백업 아포짓으로 뛰었던 나현수를 투입했다. 나현수는 다가올 V리그에서는 양효진과 이다현의 뒤를 받치는 백업 미들 블로커로 뛸 전망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도 대표팀에 다녀온 정지윤 대신 정시영을 2세트부터 선발 출장시키며 기량을 점검했다. 주전과 백업을 한데 섞어도 현대건설의 경기력은 떨어지지 않으며 2세트도 쉽게 따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너무 여유를 부렸던 것일까. 3세트에 일격을 당하며 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4세트에는 황연주를 빼고 나현수를 아포짓으로 투입하고, 미들 블로커 자리를 다시 양효진-이다현으로 가동했다. 아웃사이드 히터도 정지윤-김주향으로 돌렸다. 황연주만 빼고 다시 베스트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4세트 초반 4-8까지 밀리던 현대건설은 9-9 동점을 만든 뒤 11-11에서 상대 이예림의 공격 범실과 양효진의 오픈, 김다인의 연속 서브에이스 등을 묶어 16-12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고, 이후 리드를 잘 유지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황연주와 나현수, 정지윤, 이다현이 모두 11점을 올리며 팀 내 최고득점자가 됐고, 김주향도 10점을 올리며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박정아의 FA 이적으로 결정적일 때 한 방을 때려줄 장신 공격수가 없는 도로공사로선 공격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새얀과 김세인이 각각 20점, 15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기본적인 전력 열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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