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눈 돌리는 내국인들…제주도, 관광객 발길 잡기 ‘분주’
제주도가 해외로 향하는 내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잡기 위해 성수기 할인 행사를 연장하고 불친절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을 실시한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의 하락세가 가속화한 데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최근 해외여행 증가와 국내 고물가 등으로 인해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줄자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활성화 대책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실제 올해 들어 7월까지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749만78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줄었다. 특히 여름 성수기인 7월 한 달만 보면 내국인 관광객은 105만9100여명으로 전년 대비 14.3%나 줄었다.
제주도는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세가 이어짐에 따라 최근 관계기관과 대책회의를 열고 7대 전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제주여행 공공플랫폼인 ‘탐나오’를 통해 관광·숙박·맛집 등의 여행상품을 구매하면 20%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를 당초 7월에서 8월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항공에 집중된 제주 방문 수요를 분산시키고 뱃길 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반려동물과 함께 선박을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3만원을 지원한다. 여행사가 관광객을 150명 이상 유치할 때 지원하는 인센티브도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확대한다.
관광업계 종사자와 함께 제주에 대한 고비용, 불친절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도 전개한다. 신고하지 않은 채 영업하는 불법숙박업 합동단속을 실시하고, 지역축제의 먹거리 가격을 사전에 공개해 바가지 요금을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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