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中·러 사이…인도 모디 총리, 브릭스 정상회의 화상으로 참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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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오는 22~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인도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강대국과 가까워짐에 따라 중국이 주도하는 브릭스 및 상하이협력기구(SCO)에 끼기 불편해졌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그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일은 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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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 "인도가 美·서방과 가까워지며 中 주도 브릭스 불편해져"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오는 22~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인도 소식통을 인용해 모디 총리가 브릭스에 화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인도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강대국과 가까워짐에 따라 중국이 주도하는 브릭스 및 상하이협력기구(SCO)에 끼기 불편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브릭스 확대에 관해 의제화하려고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지난달 수도 뉴델리에서 SCO를 개최하려던 계획을 돌연 변경해 화상 회의로 대체했다. 이에 대한 공식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인도와 중국의 사이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0년. 분쟁 지역인 히말라야 국경에서 양국 군인 사이 마찰이 발생해 인도군 20명, 중국군 4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다.
그렇다고 인도가 미국 및 서방과의 관계만을 우선한 것은 아니다. 인도는 그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일은 피해 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가 지난해 12월 수입한 러시아산 원유는 하루 120만 배럴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대비 무려 33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인도는 전 세계적 동맹형성과 무역 거래 체결, 국방 협력 강화를 통해 세계 질서를 재구성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인도는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을 맡고 있으며 오는 9월 초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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