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민주당 혁신에 관심없어...민생 정당 만드는 게 혁신" 김은경혁신위 강원간담회

이설화 2023. 8. 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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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 혁신에 관심이 없다. 소상공인 빚더미,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를 말해줄 정당을 만드는 게 정치 혁신, 정당혁신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혁신위원회가 2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김은경혁신위원회가 듣겠습니다!-강원특별자치도민과의 대화'를 연 가운데 민생 현안 집중, 청년·여성 등 각 위원회 지원 확대, 권리당원 대표성 강화 등에 대한 주문이 쏟아졌다.

이날 자신을 민주개혁본부 대표라고 소개한 한 남성은 "우리가 말하는 혁신에 국민들은 관심이 없다"며 "왜 우리가 180석을 가지고도 촛불이 염원했던 것을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는지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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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은경혁신위원회가 듣겠습니다!-강원특별자치도민과의 대화’ 2일 춘천 세종호텔서 열려
▲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2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전국 순회 간담회 ‘강원도민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영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 혁신에 관심이 없다. 소상공인 빚더미,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를 말해줄 정당을 만드는 게 정치 혁신, 정당혁신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혁신위원회가 2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김은경혁신위원회가 듣겠습니다!-강원특별자치도민과의 대화’를 연 가운데 민생 현안 집중, 청년·여성 등 각 위원회 지원 확대, 권리당원 대표성 강화 등에 대한 주문이 쏟아졌다.

이날 자신을 민주개혁본부 대표라고 소개한 한 남성은 “우리가 말하는 혁신에 국민들은 관심이 없다”며 “왜 우리가 180석을 가지고도 촛불이 염원했던 것을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는지 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는 스스로가 기득권이 된 사람들 때문”이라며 “우리가 총선을 이겨도 어떤 성과를 내겠다는 게 없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청년·여성위원회 등 지역위별 상설위원회에 대한 지원 확대 요청도 나왔다. 박인옥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청년위원장은 “청년들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지역마다 소모임을 지원하고, 중앙당 지침이 아니라 청년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강선희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여성위원장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운동을 위한 서명을 받으면서 시민 대상 강연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이처럼 필요성을 느껴도 강의실을 빌릴 수 있는 대관료도 지원되지 않는다”고 지역위 차원의 활동에 대한 지원 확대를 당부했다.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발언도 있었다. 한 당원은 “(이재명 대표의 검찰 수사 등을 포함한) 현재 상황을 정치탄압으로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 그래야 10월 사퇴설을 막을 수 있다”며 “이재명 없이는 투표장에 안 간다”고 했다.

또 다른 당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 아래 단일대오로 가야 한다”며 “대의원제는 대표성이 떨어진다. 권리당원의 의사결정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대의원제 폐지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은경혁신위원회가 2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김은경혁신위원회가 듣겠습니다!-강원특별자치도민과의 대화’가 열린 가운데 민생 현안 집중, 청년·여성 등 각 위원회 지원 확대, 권리당원 대표성 강화 등에 대한 주문이 쏟아졌다. 이설화

이에 대해 이날 참석한 서복경 혁신위원은 “대의원제 폐지 등에 따른 직접민주주의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오히려 정보가 소수에 쏠릴 수 있다”고 답했다.

이날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여러분들 말씀을 들으면서 용기도 엄청 생긴다”며 “공천을 했을 때 점수 등 말씀하신 것들을 다 시뮬레이션 해봤다. 안 해본 것이 없다. 어떻게 담아서 어떻게, 어느 시간에 이야기를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 “긴급조치 9호 위반자였던 아버지를 통해 민주주의에 대해 참 많이 배웠다”며 “아버지와 화천, 양구에 다니면서 낚시를 많이 했다. 여기(강원도)에 오니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며 어린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최근 논란이 된 ‘노인 비하’ 발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미래가 짧은 분”이라는 노인 관련 비유 표현을 두고 “민주주의는 투표로 하는 것이기에 다같이 의사표현을 잘 하자는 것이었다”며 “(어르신들) 노여움을 풀어달라. 저도 곧 (나이가) 60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수라서 좀 철없이 지내서 정치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혁신하는데 있어 좌고우면 하지 않고 잘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당원은 “질의를 하려고 해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옹호 명분을 쌓는 발언이 많아 말을 꺼내지 못했다”며 “지역별 간담회가 ‘개딸’들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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