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人 10+점 펄펄’ 현대건설, 도로공사 꺾고 3전 전승+조 1위로 준결승行…KGC 2위→도공 탈락 [MK구미]

현대건설이 조별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예선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17, 15-25, 25-19)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3전 전승을 기록하며 A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1승 2패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조 3위에 머물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승 1패를 기록한 KGC인삼공사가 조 2위로 준결승에 간다.

일찌감치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현대건설은 이날 선수들을 고루 기용했다. 황연주와 나현수, 정지윤 그리고 이다현이 각 11점, 김주향이 10점을 올렸다. 무려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전새얀이 20점, 김세인이 15점으로 분전했으나 웃지 못했다.

1세트 시작부터 현대건설이 주도권을 잡았다. 1-1에서 황연주의 공격, 상대 연속 범실,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5-1로 앞서갔다. 현대건설은 한 번 잡은 흐름을 놓지 않았다. 황연주와 양효진 베테랑이 중심을 잘 잡았다. 도로공사는 중요할 때마다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다 도로공사는 11-17에서 김세인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을 묶어 15-17로 추격했다. 전새얀의 중앙 후위 공격과 김세인의 득점을 묶어 17-18 한 점차까지 쫓아갔다. 김주향의 공격 범실로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역전은 없었다. 현대건설은 18-18에서 나현수와 이나연의 블로킹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의 추격을 따돌리고 이다현의 이동공격 득점과 함께 1세트를 따냈다. 1세트 패배로 도로공사의 준결승 탈락이 확정됐다.

2세트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정지윤을 빼고 정시영과 나현수를 투입했다. 멤버가 바뀌었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제 플레이를 이어가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좌우, 중앙 가리지 않고 득점이 나왔다. 도로공사는 득점이 필요한 상황마다 상대 블로킹 벽에 막히거나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나현수는 이날 중앙과 아포짓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사진=KOVO 제공

2세트도 현대건설 쪽으로 승기가 기울자 강성형 감독은 김다인 대신 김사랑을 투입했다.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속공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간 현대건설은 정시영의 득점과 함께 2세트도 따냈다.

3세트는 도로공사가 리드했다. 도로공사는 9-8에서 상대 범실과 김세인의 연속 득점을 묶어 달아났다. 전새얀이 공격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끈끈한 수비도 살아났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이예은과 이예담이 코트를 누볐다. 도로공사는 김세인의 득점을 끝으로 25-15, 큰 점수 차로 3세트를 가져왔다.

도로공사에는 4세트에도 4연속 득점을 가져오며 흐름을 잃지 않았다. 10점이 넘어서자 현대건설 반격이 시작됐다. 9-11에서 상대 서브 범실, 김주향의 퀵오픈, 상대 공격 범실, 양효진의 득점을 묶어 13-11로 달아났다. 이어 14-12에서는 김다인의 연속 서브에이스가 터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나현수와 김주향의 연속 득점에 이어 끈끈한 수비까지 한몫했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이후에도 침착하게 득점을 쌓아갔다. 이다현의 마지막 득점과 함께 경기를 끝내며 조별예선을 환한 미소로 마쳤다.

현대건설은 오는 4일 오후 3시 30분 B조 2위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구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