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 분명히 뛴다" 출전 예고…이강인 "90분 뛸 몸은 아니다, 결정은 감독님 몫"

박대성 기자 2023. 8. 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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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과 엔리케 감독(왼쪽부터) ⓒ연합뉴스
▲ 엔리케 감독(왼쪽) "이강인 전북현대전 분명히 뛴다" 확인 ⓒ연합뉴스
▲ 달리는 이강인(오른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이강인(22, 파리 생제르맹)이 프리시즌 부산에서 뛸 가능성이 있다. 이강인은 확답을 아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분명히 뛴다"라며 출전을 예고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3일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북현대와 친선전을 치른다. 2일 오후 7시경 오픈 트레이닝을 끝내고 취재진과 마주한 이강인은 내일 출전 여부에 대해 "많이 회복됐다. 당연히 지금 90분을 뛸 상태는 아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많이 괜찮아졌다. 뛰고 안 뛰고는 내 결정이 아니다. 경기에 뛰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이강인 출전 여부를 물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내일 분명히 뛴다. 몇 분이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이 영입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다. 6월 대표팀 평가전 기간에 파리 생제르맹과 연결됐는데,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마요르카에서 파리를 경유해 메디컬테스트를 끝낸 상황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적료 협상 과정에서 마요르카와 이강인 측을 만족하지 못했다.

▲ 이강인과 네이마르(왼쪽부터) ⓒ연합뉴스/로이터
▲ 이강인 ⓒ연합뉴스
▲ 이강인 PSG 이적

밀고 당기는 협상 끝에, 끝내 2200만 유로에서 접점을 찾았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에서 뛴다. 마요르카과 파리 생제르맹의 구단 합의가 끝났다. 모든 조건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2억 원)다. 여기에서 20%를 이강인이 가져간다"고 보도했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 영입을 발표했다.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 이강인은 팀 동료들과 밝은 분위기 속에 훈련을 했다. 팀 훈련에 참가했던 네이마르도 이강인과 미소를 띄며 즐겁게 훈련을 이어갔다. A매치 이후에 추가로 휴식을 받았던 음바페 등 나머지 선수까지 합류해 본격적인 팀 훈련을 했다.

특히 네이마르와 즐거운 모습을 보였는데, 이강인은 "네이마르 뿐만 아니라 파리 생제르맹 모든 선수와 친하다. 파리 생제르맹에 처음 합류했을 때부터 환영해줬다. 좋은 선수들과 뛸 수 있어 영광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답했다.

엔리케 감독이 생각하는 이강인은 어떤 선수일까.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에서 오랫동안 생활했기에 잘 알고 있다. 마요르카 마지막 시즌에 많이 발전했다. 완성형 선수다. 보는 즐거움을 주는 선수다. 중앙, 측면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다. 이강인 영입은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 이강인(가운데)와 대화하는 엔리케 감독과 PSG 코칭 스태프 ⓒ연합뉴스
▲ 이강인과 네이마르 ⓒ연합뉴스
▲ 이강인과 네이마르 ⓒ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은 부산에서 전북현대와 친선전을 끝으로 프리시즌 투어를 끝낸다. 일본 투어 기간에 알 나스르, 세레소 오사카, 인터밀란과 붙어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시간이 지나면 감독님께서 원하는 플레이가 나올 것이다. 지금은 프리시즌이다. 결과보다 동료들과 합을 맞추는 단계다. 이제 중요한 단계가 오고 있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들어오자, 많은 팬의 환호를 받았다. 이강인은 "전북은 역사적으로도 좋은 팀이다.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최선을 다해서 이기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팬들의 환호는 너무 좋았다. 좋은 팀으로 한국에 방문해 경기를 뛸 수 있어 기쁘다. 내일 경기에서 뛸 수 있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했다.

프랑스 파리 캠퍼스 PSG에서 열린 르아브르(프랑스)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출전했다. 오른쪽 공격수로 뛰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날카로운 경기력을 보였다. 등번호 19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도 함께 나섰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거쳐 공격 작업을 이어갔고,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번뜩이는 패스를 보였다. 측면에서 풀백 자원들과 호흡도 좋았고, 유려한 패스 플레이를 주고 받았다. 공간으로 찔러 넣는 패스와 탈압박도 마요르카에서 보였던 수준급이었다.

▲ 이강인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
▲ 이강인 일본투어 합류
▲ 이강인

하지만 전반 막판에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이강인은 전반 43분 갑자기 허벅지 부여잡았다. 파리 생제르맹 역습 과정에서 전력질주를 하다가 과부하가 걸렸는지 불편한 모습이었고, 벤치로 들어갔다.

햄스트링 부상이라면 보통 3~4주 정도의 회복이 필요하다. 철저한 관리 속에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개막을 앞둔 프리시즌에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었다. 프랑스 현지에서도 "이강인이 부상을 당했다. 파리 생제르맹 신입생 이강인은 르아브르전에서 매우 잘 뛰었지만, 결국 일찍 경기를 마쳤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하프타임 직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이제 부상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알렸다.

일상 생활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일본 프리시즌 투어 팀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향후 더 큰 부상 방지를 위한 예방 차원에서 훈련에 빠진 거로 보이지만, 당장 치를 프리시즌 일정을 적극적으로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실제 알 나스르, 세레소 오사카, 인터밀란 3연전에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서 동료들이 뛰는 걸 지켜봤다.

파리 생제르맹은 일본 투어에서 답답한 경기력을 반복했다. 2선 혹은 3선에서 킬러 패스를 넣을 선수가 제한적이다. 현재 2선에서는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플레이메이커 성향을 띄며 하프스페이스 혹은 전방으로 볼을 찔러 줄 수 있다. 앞선 두 명이 빠진 상황에서 베라티가 들어와 물꼬를 텄지만 한 칸 뒤에서 100%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라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

▲ 이강인
▲ PSG 일본투어 인터밀란전 ⓒ연합뉴스/AP
▲ PSG 일본투어 1승도 못 챙겼다

베라티는 이적설까지 있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베라티가 알 힐랄과 협상을 하고 있다. 상당히 진전된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팀은 파리 생제르맹 미드필더와 합의에 근접했다. 베라티는 알 힐랄에 3년 계약을 제안 받았다"이라고 독점으로 보도했다.

만약에 베라티가 빠진다면, 파리 생제르맹에 위협적인 패스를 공급한 자원이 마땅치 않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 두 번째 경기였던 알 나스르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한동안 답답한 공격을 이어가다, 후방에서 한 방을 찔러줄 수 있는 베라티가 들어오자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

베라티 뿐만 아니다. 더 영향력이 큰 킬리앙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을 떠날 조짐이다. 파리 생제르맹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가 다음 시즌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팀을 떠날 거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음바페의 결정은 프랑스 최대 클럽을 약화할 수 있다. 정말 실망했다. 앞으로 2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나가는 문을 열려있다"고 공식 석상에서 말했다.

▲ 이강인이 찌르고, 음바페가 마무리하는 조합을 볼 수 있을까
▲ 이적설에 있는 음바페
▲ 네이마르와 음바페

이유는 명확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킬리앙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사전 합의를 했다고 굳게 믿었고, 자유계약대상자(FA)로 다음 시즌 팀을 나가려는 결정에 실망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파리 생제르맹은 올여름 음바페 매각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음바페는 프리시즌 첫 경기에 뛰었지만 이번 일본 투어에 합류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투어에 합류할 29인을 발표했는데, 음바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파리 생제르맹이 이번 여름에 음바페를 영입하려면 1억 유로(약 1411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은 일본 투어에 음바페를 제외했고, 이적 시장에 그를 내놨다"고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에게 회유책을 쓰기도 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를 포함한 다수는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에게 10년간 10억 유로(약 1조 4000억 원) 재계약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 제안을 수락하면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 재계약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다.

▲ 이강인은 프리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음바페 등과 훈련했다 ⓒ연합뉴스/AP
▲ 음바페
▲ 음바페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이제 음바페의 공식적인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다(The contract officially expires in June 2024 now). 음바페 사가에 반전은 없었다. 7월 31일까지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났다. 파리 생제르맹은 2025년 6월까지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이미 파리 생제르맹 측에 2023-24시즌이 끝나고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음바페가 침묵을 유지하고 있기에 내년 1월 보스만 룰에 따라 타팀과 공식적으로 협상할 수 있고, 여름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떠나게 된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사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확신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파리 생제르맹이 레알 마드리드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가 내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합의했다고 믿었다"고 전했다.

그럴만한 정황은 있다. 프랑스 'RMC'는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할 가능성은 100%라고 말하고 싶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음바페 모친이 매일 연락하고 있다. 그들은 올 여름 이적을 확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 네이마르 부산 김해공항으로 입국 ⓒ연합뉴스
▲ 네이마르(위)와 PSG 동료들 ⓒ연합뉴스
▲ 이강인, 네이마르 PSG 오픈트레이닝 ⓒ연합뉴스

한편 이강인과 프리시즌 투어 기간에 벤치에 앉았던 네이마르는 어떨까. 부산 오픈 트레이닝에서 슈팅을 하는 등 몸 상태를 끌어 올렸지만,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엔리케 감독은 "네이마르는 팀 복귀 막바지 단계다. 부상은 회복이 됐다. 굉장히 좋은 컨디션이다. 내일 뛸 수 있다"라면서도 "경기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며 마지막에 확답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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