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아톤' 감독 "선생님 권익도 중요하지만… 주호민 빌런 만들기 멈추길"

박상후 기자 2023. 8. 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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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영화 '말아톤' 정윤철 감독이 주호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윤철은 최근 SNS에 ''말아톤' 감독으로서 특정 웹툰 작가에 대한 멸문지화급의 과도한 빌런 만들기를 멈추고 그의 아들을 포함한 많은 발달 장애 아이들이 집 근처에서 편안히 등교할 수 있도록 특수 학교를 대폭 증설하고 예산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언론과 여론이 힘을 쏟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특수 학교를 세우려 할 때마다 집값 떨어진다고 길길이 뛰며 장애를 지닌 아이 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빌도록 만드는 고질적인 님비 현상을 재고하는 계기 또한 되길 빈다'고 덧붙였다.

정윤철은 '웹툰 작가의 별명인 '파괴왕'처럼 발달 장애인에 대한 인식 고양을 위해 쌓아온 그동안의 사회적 노력들이 물거품이 된다. 이 땅의 수많은 초원이들은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 찍힐 우려가 크다. 선생님들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언론은 항상 기저에 깔린 구조적 모순과 시스템의 진짜 빌런을 추적해야할 임무가 있다고 본다. 을과 을의 싸움이 지닌 무의미함과 비극성은 영화 '기생충'에서 충분히 봤다'고 강조했다.

최근 주호민은 자폐 증상이 있는 아들의 담당 교사 A 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공개된 경위서 등에 따르면 주호민 아들이 같은 반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문제 행동을 해 학교폭력 조사 결과 특수 학급으로 분리조치 됐다. 이 과정에서 주호민 부부는 A 씨가 아들을 학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주호민 부부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등교시킨 뒤 A 씨의 발언을 증거로 확보했다. A 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직위가 해제됐고 재판을 받고 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주호민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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