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대표강사에게 듣는다-영어] "연계 교재서 취약 유형‧어휘 반복 학습해야"
[EBS 뉴스]
송성환 앵커
수능을 100여일 앞둔 지금,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무더위에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쉬운 때기도 합니다.
남은 기간 효과적인 수능 대비법을 듣는 순서죠.
EBS 대표강사 5인에게 듣는다, 오늘은 영어영역의 김수연 대표 강사 모셨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수연 서울 한영고 교사 / EBS 대표강사
네 안녕하세요.
송성환 앵커
우선 이 얘기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킬러문항' 예시를 보면 영어영역 문제도 일부 포함돼 있는데요.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영어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해도 될까요?
김수연 서울 한영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영어는 큰 변화가 예상되는 과목은 아닙니다.
올해 6월 모의평가 난도를 기준으로 대비하면 되겠는데, 작년 수능 대비 다소 평이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9월에 있을 모의평가 또한 6월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6월 모의평가에서 눈에 띄게 변화된 것이 있습니다.
먼저, 듣기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를 물어보는 3번 문제가 말의 요지를 물어보는 문제로 바뀌었고요.
읽기에서는 30번 어휘 문제가 5개의 밑줄 어휘에서 3개의 네모 어휘로 바뀌었습니다.
변화된 유형이 상대적으로 더 쉽기도 하고 연계 교재에서 충분히 연습이 가능한 유형이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송성환 앵커
교육부에서 공개한 킬러 문항의 특징을 알면, 이런 유형은 앞으로 시험에 나오지 않겠구나, 예측해볼 수 있을텐데요.
어떤 유형들이었습니까?
김수연 서울 한영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첫 번째 특징은,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이라 문장을 해석하고도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문항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말 해설지를 봐도 이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 거죠.
두 번째 특징은, 공교육에서 다루는 일반적인 수준보다 과도하게 길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 문장이 포함된 문항입니다.
특히 빈칸이 위치해 있거나 함축 의미 추론을 위한 밑줄이 포함되어 있는 문장, 아니면 정답의 근거가 되는 문장의 구조가 복잡한 경우 킬러문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마지막 특징은, 어휘의 의미 파악이 어려운 문항입니다.
너무 생소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학교에서 배운 일반적인 의미가 아니라, 전문 분야에 적합한 의미로 어휘를 파악해야 하는 경우도 있겠고요.
선택지에서 지나치게 어려운 어휘를 사용해서 지문을 이해하고도 문제를 풀기 어려운 경우도 있겠습니다.
이러한 특징들을 종합해서 본다면, 다가오는 9월 모평과 수능에서는, 너무 생소하거나 추상적인 소재의 지문은 빠지고, 문장을 제대로 해석한다면 전체적인 지문 내용을 이해할 수 있게끔 출제가 되겠습니다.
정답의 근거가 되는 문장이나 빈칸, 밑줄이 들어간 문장의 구조도 상대적으로 덜 복잡해질 것이고요.
따라서 어떤 독해 기술을 적용하기보다는 정석적인 독해로 승부를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송성환 앵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은 수험생들이 얼마나 시간을 투자해야할지 쉽게 감을 잡지 못하는 영역으로도 꼽힙니다.
남은 기간을 조금이나마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김수연 서울 한영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이다 보니, 남은 기간 동안은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산출되는 국어, 수학, 탐구 영역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영어는 난이도와 상관없이, 정해진 점수를 넘으면 정해진 등급을 받는 과목인 거죠.
수시에서의 수능 최저 충족은 거의 모든 수험생이 다 대비해야 하는 부분이고, 정시에서도 최대한 유리한 위치를 잡으려면 영어 과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구체적인 대비 방법은요.
높은 난도가 예상되지 않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첫 번째, '실수하기 않기' 두번 째, '70분 동안 모든 문제 풀기'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나만의 시간 사이클을 확립해야 합니다.
듣기가 종료되고 나서, 24번 제목 문제까지 몇 분, 30번 어휘 문제까지 몇 분, 34번 빈칸 문제까지 몇 분, 이 사이클이 안정적으로 확립될 수 있도록 봉투 모의고사 등을 통해 반복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때 18번부터 차례대로 풀 것인가, 마지막 페이지 장문을 먼저 풀 것인가, 나만의 방법도 고정적으로 정해져 있어야 하겠죠.
이 연습이 확실히 이루어져야지만 70분이라는 시간 내에 나의 본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다음으로, 약점 유형을 확실하게 극복해야 합니다.
본인이 특히 어려워하는 유형이 있을 거예요,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자신이 틀린 이유를 분석하고 넘어가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중간에 있는 반전을 놓쳤다든지, 예시를 읽는 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았다든지, 실전에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분석을 하는 거죠.
그리고 수능 시험장에서 이 유형을 만났을 때 겁이 나서 머리가 새하얘진다든지, 불안한 마음에 시간은 가는데 계속 잡고 있는다든지, 집중 연습을 통해 이러한 부분의 극복도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 수능특강 그리고 수능완성이라는 연계 교재에 유형별로 문항 구성이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 수험생 여러분들 연계 교재 활용하시면 집중적인 연습 충분히 가능하실 겁니다.
송성환 앵커
실수하지 않기 말씀해주셨는데 의외로 학생들이 실수하는 부분이 바로 듣기 부분입니다.
그 부분은 어떻게 대비할 수 있을까요?
김수연 서울 한영고 교사 / EBS 대표강사
'듣기'에 대한 대비, 절대 소홀히 하시면 안 됩니다.
특히 계산 문제, 6월에 상당히 까다로운 계산 요구였죠, 여기에서 실수한 친구들 많을 거고요.
짧은 대화 응답으로 넘어가는 11번,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놓치기 쉽습니다.
그리고 듣기 할 때가 점심 먹고 가장 졸린 시간이기 때문에, 내 몸이, 내 뇌가 이 시간에 깨어있는 연습을 해주셔야 합니다.
점심 먹고 나서 의식적으로 영어 듣기 연습해 주시고요.
특히 방학을 활용해서, 실제 수능 환경에서처럼 이어폰 없이 그냥 귀로 듣는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송성환 앵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EBS 교재나 강의와의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지난 3월 일찌감치 공언했습니다.
EBS 교재는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까?
김수연 서울 한영고 교사 / EBS 대표강사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것은 EBS 교재 문항과의 유사도를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간접 연계 비율이 51.1%, 문항으로는 23개 문항이었는데요.
영어의 경우 수험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하기는 힘들었을 겁니다.
듣기의 경우 EBS 연계 교재의 대화를 재구성하거나, 그림이나 도표를 활용했습니다.
읽기의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도표와 안내문을 활용하거나 주제와 소재를 간접 연계하는 방식으로 연계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듣기와 읽기에서 그림, 도표, 안내문 유형에서 실수가 잦다면 연계 교재의 해당 챕터를 반드시 풀어보셔야 되겠고요.
주제와 소재 연계는 실질적으로 어휘와 표현의 연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6월 모의평가를 예로 들자면, 연계 교재에서 여러 번 다루었던 빈출 소재인 '가상세계, 나무, 자연선택'에 관한 지문이 출제가 되었습니다.
연계 교재 학습을 통해 해당 소재와 관련된 어휘를 학습해 놓았다면, 시험장에서 지문에 대한 접근을 훨씬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었겠죠.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내가 학습한 어휘의 의미 범위 내에서 추론이 가능하도록 나올 것이기 때문에 연계 교재 중심으로 어휘 학습을 꾸준히 이어나가셔야겠습니다.
지금은 철자를 외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뜻 위주로 빠르게 익히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짧은 시간 여러 번 반복하는 학습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선택지 어휘를 몰라서 틀리는 경우가 없도록 연계 교재의 선택지 어휘도 꼭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송성환 앵커
더운 날씨에 몸과 마음이 지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수험생들에게 마지막으로 꼭 건네고 싶으신 조언이 있으십니까?
김수연 서울 한영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우리 학생들, 이 더운 날씨에 정말 많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저도 학교에서 올해 고3 담임을 맡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얼마나 지치고 힘들어하는지 몸으로 느끼고 있는데요.
수능이 다가올수록 불안하고 긴장되는 거, 당연합니다.
그걸 얼마나 빨리 훌훌 털어버리는지가 중요해요. 부정적인 생각은 지금 절대 할 필요가 없어요.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시고요.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면 된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해 주세요.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아, 나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 이상으로는 정말 못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후회 없이 해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건강입니다. 밥 잘 챙겨드시고, 잠도 꼭 주무시고, 몸도 마음도 건강한 수험생활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송성환 앵커
EBS 연계 교재에서 내가 자주 틀리는 유형, 그리고 어휘와 표현을 다시 한 번 점검해보라는 조언, 꼭 새겨야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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