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엔리케 감독 "이강인, 내일 반드시 뛴다…아시안게임 차출? 잘 몰라"

3일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친선경기

(부산=뉴스1) 이재상 기자 =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감독이 '골든 보이' 이강인(22·PSG)의 전북 현대전 출격을 예고했다. 그러나 9월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에 대해선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PSG는 3일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K리그의 강호 전북 현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친선경기)을 치른다.

2일 오후 부산에 입성한 PSG 선수단은 짐을 푼 뒤 곧바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이동해 가볍게 몸을 풀었다.

훈련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스페인에서 오랫동안 생활해서 잘 알고 있다"며 "마요르카에서 많은 발전을 했다. 훈련했을 때 완성형 선수라 느꼈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이강인은) 기술이 좋고 육체적으로 뛰어나 즐거움을 주는 선수"라면서 "함께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이강인이 전북전에 출전하는가 이다.

최근 햄스트링 통증으로 인해 일본에서 진행된 아시아투어 3경기에 불참했던 이강인은 이날은 동료들과 몸을 풀며 컨디션(상태)이 올라왔음을 보여줬다.

훈련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이강인은 "몸 상태가 많이 회복됐다"며 "90분 뛸 수 있는 몸은 아니지만 만약 출전하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이날 훈련 모습을 지켜봤던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출격을 예고했다. 그는 "이강인은 경기하기 좋은 상태"라면서 "얼마나 소화할지는 모르겠으나 내일 분명히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뽑힌 이강인의 차출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구단에서 허락하지 않으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황선홍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도 최근 취재진을 만나 "이강인과 관련해 PSG 구단과 조율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한 질문에 "현재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며 "선수가 국제대회에 나갈 때는 구단에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거기에 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엔리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장 마르퀴뇨스는 한국 팬들의 환대에 감사함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해 6월 브라질 국가대표로 한국을 찾은 뒤 1년 여 만에 다시 방한했다.

마르퀴뇨스는 "한국에서 환대를 받고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팬들이 얼마나 축구를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 한국 국민이 PSG를 응원해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