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벨라루스 헬기, 나토 국가 영공 유유히 비행‥'전쟁 불똥 튈까' 긴장
[뉴스데스크]
◀ 앵커 ▶
대표적인 친 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의 헬기가 북대서양 조약 기구,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의 영공을 침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공격적인 행보에, 나토에 속한 유럽 동부 국가들의 군사적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지 시간 1일,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 바웨이자 마을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갑작스레 나타난 군용 헬기가 폴란드 영공을 휘저으며 유유히 비행합니다.
SNS에는 헬기 동체에 벨라루스 국기가 선명히 새겨져 있었다는 목격담이 줄을 이었습니다.
잇따른 제보에도 영공 침공을 부인했던 폴란드 국방부는 뒤늦게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경지대에서 훈련 중이던 벨라루스 헬기 2대가 영공을 침범했다", "낮은 고도로 날아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다"고 밝힌 겁니다.
헬기와 전차 등을 국경 지역으로 급파해 국경 수비 병력을 보강하고, 벨라루스 대사도 불러 항의도 했습니다.
하지만 벨라루스는 폴란드가 국경 병력 증강을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폴란드가 서방의 주인님들과 논의한 뒤 영공 침범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폴란드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없다"며 조롱 섞인 반응까지 보였습니다.
벨라루스는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격할 수 있도록 길을 빌려줄 정도로 대표적인 친러시아 국가입니다.
최근에는 벨라루스에 러시아의 핵무기가 배치됐고, 러시아 용병 기업인 바그너그룹까지 둥지를 틀었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벨라루스 대통령]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서쪽(폴란드)으로 진격하자고 조르고 있습니다. '서쪽으로 진격!'을 외칩니다. 저는 오히려 '왜 서쪽으로 가야하냐'며 말리고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는 걸 막는 겁니다."
이 때문에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자칫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똥이 자신들에게도 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를 압박해, 나토 회원국들에게 확전에 대한 두려움을 퍼뜨리려 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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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윤치영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033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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