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치는 거대한 '연기 기둥'‥폭염에 산불까지 확산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야생 보호 구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며칠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거대한 연기 기둥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모습까지 목격되고 있는데요.
기록적인 폭염에, 산불까지 발생하면서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활한 들판에 마치 토네이도처럼 거대한 연기 기둥이 솟구칩니다.
뜨거운 불길이 거센 바람을 타고 소용돌이치는 이른바 '불꽃 소용돌이' 현상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국립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며칠째 꺼지지 않고 계속되면서, 곳곳에서 이런 크고 작은 소용돌이 현상이 목격됐습니다.
지금까지 진화율은 23%에 그쳤습니다.
이미 서울 면적의 절반인 323제곱킬로미터가 잿더미로 변했고, 불은 네바다주로 번지고 있습니다.
[대피 주민] "데려올 수 있는 동물은 전부 데리고 나왔어요. 그리고 소와 양 같은 동물은 풀어주었습니다."
하늘은 짙은 연기로 뒤덮여 라스베이거스 등 인근 도시에는 대기질 경보도 발령됐습니다.
특히 이번 산불은 캘리포니아에서 멸종 위기종으로 보호 받는 식물인 조슈아 나무 수십만 그루를 불태웠습니다.
[로라 커닝햄 /환경보호단체 국장] "상당히 심각합니다. 조슈아 나무가 자라 사막이 복원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릴 거예요."
올해 미국 서부의 산불은 예년에 비해 늦게 시작됐지만, 덥고 건조한 날씨 탓에 자칫 겉잡을 수 없는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와 텍사스 등 남서부의 극단적인 무더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4천3백만 명이 폭염 경보 속에서 버티고 있고, 피닉스의 기온은 31일 연속 40도를 넘어 최장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고 산불은 좀처럼 꺼지지 않고 계속됩니다.
미래에는 일상이 될 극단적인 기후의 시작일 뿐이라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박천규 / 영상출처 : 트위터 @accuweather · @dmags1981 · @LasVegasLocally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 박천규
김수진 기자(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0328_36199.html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밤낮 가리지 않는 기록적 폭염‥ 정부 "재난 수준의 비상"
- "철근 빼먹어도 모른 척"‥건설업계 "터질 게 터졌다"
- 해병대 1사단장 "모든 책임지겠다" 그런데 사퇴는 아니다?
- "교사 면담하려면 사전 예약"‥교사들은 '갸우뚱'
- "하루만에 온열질환 환자 400명"‥땡볕에 4만 명 야영, 불안한 잼버리
- [단독] 감시 허술한 '해외 군사우편'‥합성대마 밀반입·투약 주한미군 무더기 덜미
- 오키나와 강타 '카눈'‥한반도에 더한 폭염 몰고 온다
- 콩국수 한 그릇 1만 5천 원‥"낮아진 물가상승률 못 느끼겠어요"
- [속보] 당정 "부실시공 아파트 입주자엔 손배, 예정자엔 계약해지권 추진"
- 일본 어민, 원전 담당 장관에 "수출 안 돼‥소문 피해 대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