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회복' 시급한 PGA 투어, 타이거 우즈 정책위원회 선수 이사로 임명

권준혁 기자 2023. 8. 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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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정책위원회에 새로운 선수 이사로 참여하는 타이거 우즈. 사진제공=PGA 투어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새로운 변화에 직면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새로운 투어 정책위원회 선수 이사로 임명한다고 2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 6월에 PGA 투어와 DP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와의 합병 소식을 갑작스럽게 전했다. 엄청난 대립 양상을 보였던 LIV 골프와 한 배를 타게 된 것이고, 투어 안팎에서 반발이 거셌다.



 



이후 LIV 골프로 이적하지 않은 PGA 투어 간판급 스타들은 '희생양'이 됐다는 의견이 분분했고, 미국 정치권에서도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합병이 논란이 됐다.



지난 7월 12일(한국시간) 미국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이들 합병 논의 과정과 협상 내용 일부가 증언·문서 등을 통해 공개됐다. 이에 대해 PGA 투어 선수들은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를 비롯한 PGA 투어 수뇌부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는 비난 속에서 6월 중순에 돌연 병가를 냈고, 이후 약 한 달 만에 복귀해 떨어진 신뢰 수습에 나섰다.



이번에 타이거 우즈를 PGA 투어 정책위원회 이사로 임명한 것도 새로운 관리 체계와 투명성 확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일환이다. 



 



이날 모나한 커미셔너와 투어 선수 위원, 선수 이사, 선수 자문위원회는 '선수 중심 조직'이라는 사명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협약을 발표했다. 



 



PGA 투어 새로운 이사회는 6명의 선수 이사, 5명의 독립 이사, 그리고 한 명의 PGA 오브 아메리카 이사까지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현재 이사회에서 선수 이사는 패트릭 캔틀레이, 찰리 호프먼, 피터 멀나티, 로리 맥길로이, 웹 심슨이다. 독립 이사는 이사회 의장인 에드 헤일리히를 비롯해 지미 던, 마크 플래어티, 메리 미커, 그리고 랜달 스티븐슨의 후임으로 곧 임명될 예정인 사외이사 한 명이 있다. 아울러 존 린더트 PGA 오브 아메리카 이사가 이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선수 리더들은 PGA 투어의 핵심 원칙을 지키기 위해 몇 가지 조치를 즉각 취해줄 것을 요청했고, 모나한 커미셔너는 선수들의 요청을 지지하기로 합의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로 선수들과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앞으로 선수 이사들의 사전 참여와 승인 없이는 어떠한 주요 결정도 내릴 수 없음을 분명히 하기 위한 정책위원회 정관 개정을 함께 추진한다.



 



둘째, 선수 디렉터의 특별 고문인 콜린 네빌은 기본 계약에 의해 고려되는 협상 상황에 대해 모두 인지하고 있어야 하고, 따라서 네빌은 선수를 대신하여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모든 문서 또는 정보에 대한 완전한 접근 권한을 제공받게 된다.



따라서 선수 디렉터는 기본 계약 논의의 일환으로 투어에 대한 모든 잠재적 변경 사항을 승인하거나 승인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과 완전한 투명성을 보장받게 된다.



 



6번째 선수 이사로 투어 정책위원회에 합류한 타이거 우즈는 짧은 성명을 통해 "PGA 투어 선수들을 대표하게 되어 영광이다. 지금은 PGA 투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점이며, 선수들은 투어 운영에 있어 어떠한 변화도 우리의 팬, 스폰서, 선수를 포함한 모든 투어 이해관계자들에게 최선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우즈는 "선수들은 우리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해결 방안에 동의한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에게 감사하며,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골프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그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기를 기대한다.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가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타이거의 말과 리더십은 그의 커리어 전반에 걸쳐 PGA 투어의 성공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기여했으며, 이 중요한 시기에 우리의 관리 체계와 향후 계획에 그의 의견과 리더십이 함께 하는 것은 더욱 환영할 만한 일이며,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PGA 투어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선수들의 명단도 공개했다.



타이거 우즈, 패트릭 캔틀레이, 찰리 호프먼, 피터 멀나티, 로리 매킬로이, 웹 심슨, 조던 스피스, 아담 스콧, 리키 파울러, 케빈 키스너, 빌리 호셜, 샘 번스, 저스틴 토머스, 잰더 쇼플리, 저스틴 로즈, 맥스 호마, 콜린 모리카와, 윌 잴러토리스, 스코티 셰플러, 욘 람, 빅토르 호블란, 매튜 피츠패트릭, 카메론 영, 셰인 로리, 키건 브래들리, 브라이언 하먼, 톰 김, 토니 피나우, 윈덤 클라크, 히데키 마쓰야마, 티럴 해턴, 제이슨 데이, 매켄지 휴즈, 코리 코너스, 매버릭 맥닐리, 키스 미첼, 헨릭 노를란더, 라이언 아머, 브레이스 가넷, 케빈 스트릴먼, 토미 플릿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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