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초 스쿨존에 차량 방호용 울타리 세운다

박수빈 기자 2023. 8. 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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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가 최근 교통사고가 일어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차량 방호용 안전펜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하구는 이달 중 신남초 인근 경사지에 차량 방호용 안전펜스를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청동초 사고 이후 스쿨존에 차량방호형 안전펜스가 설치되는 경우는 신남초가 사하구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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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트럭 미끄러져 보도 덮쳐

- 보행자 방호용으로 설치하려다
- 8t트럭 충돌도 견뎌낼 펜스로

부산 사하구가 최근 교통사고가 일어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 ‘차량 방호용 안전펜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달 3일 신남초 인근에서 트럭이 내리막길을 미끄러져 내려와 보도를 덮친 이후에도 보행자용 펜스를 설치한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달 12일 자 8면 보도)에 따른 조처다.


사하구는 이달 중 신남초 인근 경사지에 차량 방호용 안전펜스를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3일 이곳에서 주류를 가득 실은 트럭(2.5t)이 비탈길을 미끄러져 내려오면서 보행자용 펜스를 뭉개고 보도를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당시 피해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찔한 상황이 연출돼, 지난 4월 부산 영도구에서 비탈길을 굴러내려온 어망원사에 깔려 청동초 학생 1명이 숨진 ‘등굣길 참사’와 비교되기도 했다.

애초 사하구는 450만 원을 들여 사고 지역에 보행자용 펜스를 설치할 방침이었다. 이 때문에 비탈길에서 내려와 덮치는 차량 등을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사하구가 설치할 펜스는 SB 2(Safety Barrier)등급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따르면 이는 8t 트럭이 15도 경사에서 시속 55㎞ 속도로 충돌해도 버틸 수 있는 강도다. 청동초 사고 이후 스쿨존에 차량방호형 안전펜스가 설치되는 경우는 신남초가 사하구 최초다.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사하구 내 스쿨존 전수조사를 마쳤고, 이를 토대로 ▷통학로 확장 ▷비탈길 차량방호형 안전펜스 설치 ▷평지길 터널형 차양 마련 등 학교별 맞춤형 안전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여름 방학이 끝나기 전 신남초 스쿨존에 펜스 설치를 마치기 위해 최대한 서두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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