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아파트 해체 범위 '번복'했던 현대산업개발 결국 '전면 철거' 재약속

이수민 기자 2023. 8. 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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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의 '철거 범위'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HDC현대산업개발이 2일 다시 한번 '전면 철거'를 약속했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현산은 이날 오후 7시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철거공사 현장에서 입주예정자들과 만나 해체 범위에 대한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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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후 재시공' 약속한 뒤 지상층만 철거 발표해 논란 빚어
"충분한 설명과 동의 구하지 못한 점 책임 인정…소통하겠다"
지난 10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의 모습.(HDC현대산업개발 제공) 2023.7.11/뉴스1 ⓒ News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붕괴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의 '철거 범위'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HDC현대산업개발이 2일 다시 한번 '전면 철거'를 약속했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현산은 이날 오후 7시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철거공사 현장에서 입주예정자들과 만나 해체 범위에 대한 논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입주예정자들과의 만남에는 공사를 총괄하는 호명기 A1추진단장이 직접 참석했다. 호 추진단장은 발표에 앞서 입주예정자들과의 소통 부족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런 다음 입주예정자 의견을 수용해 지상층 전부를 해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가와 근린생활 시설이 들어서는 8개 동의 지상 1~3층도 철거 범위에 포함된다.

또 작년 전동 철거 발표 이후 주거부분 해체범위를 결정하면서 입주예정자에 충분한 설명과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입주예정자와 소통의 폭을 넓히며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화정아이파크 예비입주자 협의회 이승엽 대표를 포함한 대표단 7명은 이 자리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공식 사과와 해체범위 수용 등을 청취하고, 향후 일정 등에 대해서 정기적으로 소통하기로 했다.

A1추진단은 입주예정자 대표단과 해체범위 확대와 이로 인한 공사기간 연장이 불가피한 만큼 향후 동별 해체범위, 해체방식 등 공사 세부내용과 입주시기 단축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든 협의 과정은 문서화하고 입주예정자 동의 절차 등도 입주예정자 대표단과 협의를 통해 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호명기 A1추진단장은 "전동 철거 발표 취지와 신뢰 회복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입주예정자 대표단과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월11일 오후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사고가 난 화정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39층, 8개 동, 847가구 규모다.

당초 현대산업개발은 붕괴 사고가 벌어진 아파트 8개 동을 전면 철거한 뒤 재건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철거공사를 앞두고 지난달 11일 진행했던 기자 간담회에서 철거 대상을 '8개 동 지상 주거 부분'으로 한정, 지상 1~3층을 제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발이 일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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