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속…'다시 코로나' 조짐에 의료진도 시민도 땀 뻘뻘
코로나 이후 가장 더운 여름을 맞은 선별진료소도 푹푹 찌고 있습니다. 하필 또 한여름에 코로나가 다시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 의료진은 두꺼운 방호복을 잠시 벗을 새도 없습니다.
선별진료소는 최연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막으로 된 선별진료소 안 입니다.
온도는 36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아이스팩을 감싸안고 얼음물을 마셔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얼음목걸이까지 걸었습니다.
결국 더위가 심해지면서 한 시간마다 교대로 땀을 식히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잠시 자리 비우기도 쉽지 않습니다.
[공문수/강남보건소 선별진료소 의료진 : 지금 방문자 수가 요즘은 예전 (코로나19 잠잠할 때) 대비 한 30% 정도가 증가한 걸로 보입니다.]
겨울철에 설치됐던 부스입니다.
보온에도 효과적이었는데요.
여름이 되면서 오히려 내부를 더 덥게 만들고 있습니다.
임시방편으로 그늘막을 설치했지만, 들어온지 5분 만에 땀이 흐를 정도입니다.
의료진은 이 곳이 컨테이너박스보다 더 덥다고 했습니다.
[최미경/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의료진 : 여기가 바람도 안 통하고 비닐하우스같이 아크릴인데 열을 받으면 딴 데보다 한 2~3도 높아요. 얼굴도 너무너무 뜨거워요.]
시민들도 힘들긴 마찬가집니다.
[A씨/코로나19 의심환자 : 그때는 열도 없었는데 이제는 계속 열이 나고. 몸살감기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아프니까…]
확진을 받으면 자가격리가 걱정입니다.
[박건후/서울 방학동 : 집이 그렇게 시원한 편도 아니니까. 집에서 격리할 생각하면 좀 막막합니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의심환자는 5주 연속 올랐습니다.
이달 중순엔 하루 평균 확진자가 6만명에 이를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3년 넘게 코로나19와 싸워온 의료진은 코로나도, 폭염도 하루빨리 지나가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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