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감시 허술한 '해외 군사우편'‥합성대마 밀반입·투약 주한미군 무더기 덜미
[뉴스데스크]
◀ 앵커 ▶
주한 미군 병사들이 합성 대마를 유통하고 돌려 피우다가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이 됐습니다.
미국에서 들여온 대마였다고 하는데요.
국제 군사 우편의 경우, 사실상 감시가 어려운 허점을 파고들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변윤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석 달 전 주한미군 측의 한 첩보가 한국 경찰에 전달됐습니다.
경기도 평택의 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 안팎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겁니다.
경찰의 수사망에 처음 포착된 건 20대 한국인 여성 김 모 씨.
이어 김 씨와 교제하던 미군 병사가 덜미를 잡히자, 최근까지 20명 가까운 동료 미군들이 줄줄이 걸려들었습니다.
이들은 흡연 방식의 환각제로 알려진 '합성대마'를 거래하며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부대 안팎에서 유통책 노릇을 한 미군 병사는 다른 병사와 기지 주변 여성들을 통해 채팅 어플 등에서 구매자를 물색했습니다.
주한미군 기지로부터 약 1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한 오피스텔 건물입니다. 이들 일당은 이렇게 부대와 가까운 장소들을 활용해 마약류를 유통하고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유통된 합성대마는 군사우편을 통해 미국에서 들어왔습니다.
보통 해외 군사우편은 전량 엑스레이 검사를 거치는 게 원칙이지만, 통관 담당 인력 부족 등으로 감시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의심스러운 우편물이 발견되더라도 한미 양국의 조약상 절차가 까다로워 별 제지 없이 부대 영내로 반입되는 겁니다.
경찰은 합성대마 유통을 주도한 걸로 지목된 미군 병사를 지난주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 병사는 다른 마약류 소지 혐의로 이미 경찰에 적발돼 미군 부대 내 시설에 구금된 상태입니다.
유통에 가담한 한국인 여성 김 씨와 필리핀 국적의 여성은 구속수감됐지만, 김 씨와 연인 관계였던 병사 등 일부 미군은 수사 전 본토로 전출됐습니다.
경찰은 합성대마가 평택 인근 지역 사회로 흘러 들어간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미군 당국과 협조해 마약을 미국에서 공급한 상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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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조민우
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031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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