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몰고 오는 '열 스트레스'…"앞으로 12배 더 는다"

서동균 기자 2023. 8. 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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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사람 몸에 미치는 스트레스, 이른바 '열 스트레스'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국내 연구진이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폭염이 인체에 미치는 스트레스, 이른바 '열 스트레스'에 관한 국내 연구진 미래 분석을 보면, 앞으로의 폭염이 더 두려워집니다.

열 스트레스는 인간에게 영향을 주는 기온과 습도, 풍속 등을 고려해 수치화한 자료인데, 현재 28.1도인 스트레스지수가 21세기 후반에는 31.2도에서 35.8도까지 크게 치솟을 수 있다고 예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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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염이 사람 몸에 미치는 스트레스, 이른바 '열 스트레스'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국내 연구진이 전망을 내놨습니다. 갈수록 더 강해지고 발생 빈도도 10배 넘게 많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서동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구급차에 누워 있고, 소방대원들이 서둘러 얼음조끼를 입히며 산소호흡기를 달아줍니다.

지난달 30일, 체온이 40도 넘게 올라간 열사병 환자를 이송하는 장면입니다.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만 벌써 20명이 넘은 상황.

어린이나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폭염 취약자에게 발표되는 영향예보도 전국이 '위험'과 '경고' 수준입니다.

그런데 폭염이 인체에 미치는 스트레스, 이른바 '열 스트레스'에 관한 국내 연구진 미래 분석을 보면, 앞으로의 폭염이 더 두려워집니다.

열 스트레스는 인간에게 영향을 주는 기온과 습도, 풍속 등을 고려해 수치화한 자료인데, 현재 28.1도인 스트레스지수가 21세기 후반에는 31.2도에서 35.8도까지 크게 치솟을 수 있다고 예측됐습니다.

수치가 30을 넘으면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32 이상일 때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특히 지수가 매우 높게 나타나는 극한 열 스트레스 일이 현재는 7.6일인데, 최대 94.2일까지 무려 12배 넘게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민승기/포항공대 환경공학부 교수 : 고온에 노출된 상태로 계속 지속될 경우 발생 지속일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피해가 아주 기하급수적으로….]

더 암울한 점은, 산업화 대비 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막자는 파리협정 목표에 도달해도 한 달 정도는 스트레스 일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기후 변화에 대한 더 강력한 대응 노력 속에서 폭염 대비 태세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 전문가들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원형희)

▷ '잼버리' 개막 첫날에 온열질환자 400명…잇따르는 항의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293400 ]
▷ '최고 기온 37.8도'까지 오른 강릉…한반도 펄펄 끓는다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293399 ]

서동균 기자 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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