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첫날 새만금 찾은 윤 대통령 “호남 발전해야 한국 발전”

유설희 기자 2023. 8. 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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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GSCO)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 휴가 첫날인 2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을 찾아 “전라북도와 호남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협약식에서는 LS그룹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약 1조84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핵심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해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등 관계기관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8일까지 6박7일간 여름 휴가 기간을 갖기로 했지만 휴가 첫날도 공식 일정을 수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이차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 전략자산의 핵심으로 전 세계 기술패권 경쟁의 중심에 있다”며 “이번 투자는 이차전지 소재를 국산화하여 안정적이고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차전지는 소재에서부터 완제품까지 든든한, 아주 튼튼한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한다”며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집적화가 용이한 새만금은 최적의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새만금을 ‘첨단산업 특화단지’와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하여 규제를 혁파하고, 세제와 예산지원을 통해 기업의 투자 환경을 개선했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우리 정부 출범 이후 30개 기업에서 6조6000억원의 투자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는 지난 정부 5년간 투자 결정액 1조원을 6배가 넘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3월, 완주에는 수소 산업, 익산에는 미래식품 산업을 특화하는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지정했다”며 “대선 때 약속드린 대로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가 재가동되도록 했다”며 그간 정부가 전북에 지원한 성과들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년이면 180만 전북도민들의 숙원인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한다”며 “전라북도와 호남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북지사, 이용호·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신영대 더불어민주당의원, 구자은 회장 등 LS그룹 임직원,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부지에서 개최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스카우트 제복을 착용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저 역시 어린 시절의 스카우트 경험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었다“며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길러진 독립심과 책임감, 이웃에 대한 봉사 정신, 국가에 대한 헌신의 자세는 여러분을 훌륭한 리더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 출신 최초의 대통령으로, 지난 3월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직으로 추대된 바 있다.

잼버리란 세계스카우트 연맹에서 4년마다 주최하는 세계 청소년 야영대회다.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잼버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세계 158개국 4만3000여명의 청소년들이 모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기수단 입장을 바라보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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