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첫날 새만금 찾은 윤 대통령 “호남 발전해야 한국 발전”
윤석열 대통령은 여름 휴가 첫날인 2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을 찾아 “전라북도와 호남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이차전지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협약식에서는 LS그룹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약 1조84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핵심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해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등 관계기관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8일까지 6박7일간 여름 휴가 기간을 갖기로 했지만 휴가 첫날도 공식 일정을 수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이차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 전략자산의 핵심으로 전 세계 기술패권 경쟁의 중심에 있다”며 “이번 투자는 이차전지 소재를 국산화하여 안정적이고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차전지는 소재에서부터 완제품까지 든든한, 아주 튼튼한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한다”며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집적화가 용이한 새만금은 최적의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새만금을 ‘첨단산업 특화단지’와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하여 규제를 혁파하고, 세제와 예산지원을 통해 기업의 투자 환경을 개선했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우리 정부 출범 이후 30개 기업에서 6조6000억원의 투자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는 지난 정부 5년간 투자 결정액 1조원을 6배가 넘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3월, 완주에는 수소 산업, 익산에는 미래식품 산업을 특화하는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지정했다”며 “대선 때 약속드린 대로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가 재가동되도록 했다”며 그간 정부가 전북에 지원한 성과들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내년이면 180만 전북도민들의 숙원인 전북특별자치도가 출범한다”며 “전라북도와 호남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북지사, 이용호·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신영대 더불어민주당의원, 구자은 회장 등 LS그룹 임직원,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부지에서 개최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스카우트 제복을 착용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저 역시 어린 시절의 스카우트 경험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었다“며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길러진 독립심과 책임감, 이웃에 대한 봉사 정신, 국가에 대한 헌신의 자세는 여러분을 훌륭한 리더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 출신 최초의 대통령으로, 지난 3월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직으로 추대된 바 있다.
잼버리란 세계스카우트 연맹에서 4년마다 주최하는 세계 청소년 야영대회다.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잼버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세계 158개국 4만3000여명의 청소년들이 모였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