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년여 만에 마운드 복귀…졌지만 기립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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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426일 만에 마운드로 돌아왔습니다.
부상 공백이 길어져 구속은 떨어졌지만, 역투하는 모습에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기자]
팔꿈치 수술 이후 긴 재활을 마치고 426일 만에 복귀한 류현진.
초반엔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 볼티모어에 잇따라 장타를 내주며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3회부터 안정감을 되찾았습니다.
이번 경기 최고 구속인 시속 146km의 직구로 삼진을 잡아냈고,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습니다.
하지만 6회 첫 타자와의 승부가 아쉬웠습니다.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홈런을 맞았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그럼에도 토론토 팬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류현진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80개의 공을 던지면서 4점을 내준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지만 현지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존 슈나이더 / 토론토 감독]
"류현진이 복귀를 위해 기울인 노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돌아온 류현진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쁩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복귀 자체가 인내의 승리"라면서 "두세 번 더 등판해야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류현진은 오랜 실전 공백에도 5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투수의 자격을 입증했습니다.
남은 과제는 평균 시속 143km에 그친 직구 구속을 끌어올려 구위를 회복하는 겁니다.
경기 후 류현진은 "긴장은 됐지만 재밌는 복귀전이었다"면서 "구속은 앞으로 더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류현진은 8일 클리블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다시 선발로 나설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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