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 공개된 날 2차 입장 발표..'주호민 사태' 7일 만 새국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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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 장애 아들을 학대 했다는 혐의로 특수교사를 신고한 웹툰 작가 주호민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까.
주호민이 2차 입장문을 밝히기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 힘 의원실을 통해 받은 특수교사 사건 관련 공소장을 통해 주호민이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힌 녹취 내용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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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발달 장애 아들을 학대 했다는 혐의로 특수교사를 신고한 웹툰 작가 주호민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까. 녹취가 공개된 날, 2차 입장문을 발표한 만큼 눈과 귀가 집중된다.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재판이 진행 중인, 이른바 ‘주호민 사태’가 알려진 지 일주일 만에 특수교사를 고소한 주호민이 입을 열었다. 이번 입장문은 주호민이 최초 밝힌 입장문에 이어 두 번째다.
주호민은 이번 입장문에 ▲아이에 대하여 ▲학폭위에 오른 사건에 대하여 ▲성교육 강사 요구에 대하여 ▲녹음기를 넣은 경위에 대하여 ▲왜 녹음을 공개하지 않느냐는 의견에 대하여 ▲5명의 변호사 상담에 대하여 ▲분리 요구 대신 고소를 택했는가에 대하여 ▲저희 잘못에 대하여 ▲두 번째 녹음에 대하여 ▲고소 이후 상황에 대하여 ▲재판 상황에 대하여 ▲전학을 선택한 것에 대하여 ▲갑작스러운 보도의 소나기 속에서 ▲다른 선택지가 없는 현재의 제도는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특수교사님들께 사과드립니다 등의 항목으로 그동안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했손승다.
특히 주호민은 “아내와 상의하여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합니다.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재판에 들어가고 나서야 상대 교사의 입장을 언론 보도를 통해 보았습니다. 저희는 경위서를 통해 교사의 처지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여기까지 와버렸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라도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전했다.
2차 입장문을 통해 세세한 이유와 해당 특수 교사에 대한 선처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시기가 묘하다. 주호민이 2차 입장문을 밝히기 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 국민의 힘 의원실을 통해 받은 특수교사 사건 관련 공소장을 통해 주호민이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힌 녹취 내용이 공개됐다. 해당 발언은 주호민 부부가 아들 가방 안에 넣어둔 녹음기를 통해 몰래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
공소장에서 특수교사는 주호민의 아들에 대해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 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아휴 싫어. 싫어 죽겠다.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야, 니(네)가 왜 여기 있는 줄 알아? 학교에 와서? 너 왜 이러고 있는 줄 알아?”, “니네(너희) 반 교실 못 가. 친구들 얼굴도 못 봐. 너 친구한테 못 어울려. 친구들한테 가고 싶어? 못 가. 못 간다고”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2차 입장문을 전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입장문을 준비하는 사이 공소장의 일부가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저희가 흘렸다거나 하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는 지금까지도 공소장을 보지 못한 상태이며 어떤 언론과도 접촉한 일이 없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주호민 부부가 상황에 대해 반박했지만 타이밍이 얄궂다.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주장한 정황이 담긴 녹음 내용이 공개됐고, 교사와 대화를 하기보다 신고를 먼저 한 이유 등 주호민은 그동안 입에 오르고 비난의 요소가 됐던 부분을 조목조목 밝혔다. 녹음 공개와 2차 입장문이 주호민에게 등을 돌린 여론을 바꾸게 될 카드가 될지 지켜 볼 일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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