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방문진 권태선·김기중 이사 해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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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권태선 이사장과 김기중 이사를 해임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2일 방통위 등에 따르면, 이날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상인 상임위원은 권 이사장과 김 이사 등 두 명의 방문진 이사에 대한 해임안 처리를 건의했다.
만일 3일쯤 방통위가 권 이사장과 김 이사에게 해임을 위한 청문 절차 개시를 통보하면, 두 사람에 대한 청문은 이르면 14일쯤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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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권태선 이사장과 김기중 이사를 해임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방통위의 방문진 현장 검사·감독도 오는 4일부터 진행된다.
2일 방통위 등에 따르면, 이날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상인 상임위원은 권 이사장과 김 이사 등 두 명의 방문진 이사에 대한 해임안 처리를 건의했다. 감사원 감사에서 심각한 사실이 발견된 점을 근거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공정언론국민연대 등이 청구한 '방문진의 MBC 방만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해태 의혹'의 국민감사에 대해 최근 실지감사(현장감사)를 진행해 왔다.
야당 추천 김현 상임위원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감사 내용은 아직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앞서 여당 추천 위원들이 남영진 KBS 이사장에 대한 해임을 추진한 것처럼 절차가 생략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방통위는 KBS 방만 경영 방치 등의 이유를 들어 남 이사장 해임 청문 절차에 착수했다. 김 위원은 절차적 하자 등을 이유로 반대했지만 여야 2대 1 구도로 통과됐다. 현재 방통위는 정부·여당 추천의 김효재 직무대행과 이상인 상임위원, 야당 추천의 김현 위원, 총 3인 체제다. 다만, 김효재 직무대행과 김현 위원의 임기는 오는 23일로 만료된다.
방문진 이사에 대한 해임안 역시 김 위원이 반대하더라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만일 3일쯤 방통위가 권 이사장과 김 이사에게 해임을 위한 청문 절차 개시를 통보하면, 두 사람에 대한 청문은 이르면 14일쯤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전체회의를 열고 해임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방통위는 오는 4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방문진에 대한 현장 검사·감독도 진행한다. 권 이사장과 김 이사가 해임될 경우, 현재 야권 우세인 방문진의 구도는 역전된다. 9명의 이사로 구성되는 방문진은 현재 여권 이사가 3명, 야권 이사는 6명이다. 야권 인사 2명이 해임되고 그 자리에 여권 인사가 오면 여야 구도는 5대 4가 된다. KBS 이사회 역시 이미 해임된 윤석년 전 이사에 이어 남 이사장이 해임되고, 공석이 된 두 자리에 여권 인사가 임명되면 여야 4대 7 구도는 6대 5로 바뀐다.
이근아 기자 ga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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