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이혜훈 “尹, 보수 본류 결집 위해 강한 메시지 던져…개혁 실행 능력은 부족”

KBS 2023. 8. 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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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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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관 재산 늘어난 게 문제? 시대와 정책의 틈새 잘 활용한 것
- 尹, 이동관 청문회서 의혹 확인되지 않으면 임명 강행할 것
- 尹, 개혁 방안 실행해 나가는 힘 부족해.. 보수 본류 결집 위해 강한 메시지 내놔
-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 영향이 尹 정부 2~3년까지 갈 것
- 순살 아파트, 이번에 발본색원하지 않으면 다시 일어날 것.. 관련자들 엄벌해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이것이 보수다>
■ 방송시간 : 8월 2일 (수)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이혜훈 전 의원


◇주진우: 꽉 막힌 우리 정치의 맥과 혈을 뚫어보겠습니다. 진짜 보수들의 나라 걱정 <이것이 보수다>. 보스의 시각 아닙니다. 보수들의 시각 좀 물어보겠습니다. 능력과 실력을 너무 숨기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8월부터는 보수의 진짜 생각 좀 모셔보겠습니다. 오늘 보수의 경제통입니다. 경제사령탑이었습니다. 이혜훈 전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혜훈: 안녕하세요?

◇주진우: 오랜만에 뵙습니다.

◆이혜훈: 네, 정말 오랜만에. 방송 자체가 제가 한 1년 반 이상 쉬었던 것 같아요.

◇주진우: 왜 보수 정권에서 이렇게 쉬셨어요?

◆이혜훈: 뭐 저도 이유를 모르고 있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이혜훈: 네.

◇주진우: 이유를 모르시는구나. 그래도 좀 활동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이 지금 경제지표가 좀 엉망이잖아요. 그리고 민생 좀 엉망이잖아요. 서민들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경제 정책이, 어떤 민생 정책이 펼쳐지고 있는지 듣고 싶은데 그런 이야기를 못 들어서 제가 보수의 경제 선생님 이혜훈 전 의원 먼저 모셨습니다. 이 이야기 전에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이야기부터 좀 들어보겠습니다.

◆이혜훈: 오늘 제일 핫한 이슈라.

◇주진우: 어떻게 보셨어요, 이 지명을?

◆이혜훈: 그런데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굉장히 언론의 공정성에 대해서 갈증이 많은가 보다. 그래서 그거를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나 보다, 무엇보다도.

◇주진우: 언론의 공정.

◆이혜훈: 예를 들면 우리가 독립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언론이라면. 그런데 언론의 독립도 중요하지만 사실 독립을 우리가 그렇게 목메는 이유는 실은 공정이라는 더 사회 가치를 더 위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독립이 되어야 공정한 보도가 된다는 어떻게 보면 독립이라고 하는 거는 공정을 달성하기 위한 여러 수단 중의 하나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독립은 됐어요, 지금 언론들이. 그런데 독립이라는 게 주로 정권으로부터의 독립을 이야기하는 거니까 독립은 되어 있는데도 이제 뭐 여러 가지 논란이 많잖아요. 편파 보도 어쩌고 뭐 사실 보도 아니네, 기네. 뭐 여러 가지 논란이 많은 거는 공정에 대한 갈증이 나오는 부분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주진우: 그런데 의원님, 언론 공정을 땅바닥에 이렇게 내팽개쳤다. 이렇게 지목받는 분이 이분 아닙니까?

◆이혜훈: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또 여러 가지 견해는 다른 것 같아요.

◇주진우: 견해는 달라도 이명박 정부 때 좀 너무했잖아요, 보수 정권에서.

◆이혜훈: 사실 저는 그때 친박으로 피해를 당하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그때는 여러 가지 많은 생각들이 있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어쨌든 보면 이분도 그러잖아요. 언론의 독립은 빼앗을 수도 없고 빼앗아도 안 된다고 이야기하는 걸로 봐서 앞으로 그렇게 안 하시겠지.

◇주진우: 그런데 그분 도대체 왜 그랬는지. 아니, 옛날에는 안 그러셨던 분이. 안 그러셨으니까 걱정하는 거예요. 저는 걱정됩니다. 그분이 이제 홍보수석 되자마자 라디오 시사 방송 진행자들 퇴출시켜라 막 그런 거 했거든요. 그러니까 저희 같은 사람들은 좀 걱정하는 것도 있는데 그런데요. 저 하나만 물어볼게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10년 만에 거의 뭐 어림잡아 50~60억 이상의 이렇게 재산이 늘었더라고요. 어림잡아입니다. 이분이 방송통신보다는 조금 뭐라고 해야 하나? 재경부 장관 쪽으로 가셔야 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이혜훈: 재테크는 재경부 장관 소관은 아니고요.

◇주진우: 죄송합니다.

◆이혜훈: 재테크를 잘하셨다, 그 말하시고 싶은 거죠?

◇주진우: 아니요.

◆이혜훈: 재테크는 뭐 경제 정책하고 사실 또 별개의 문제이기는 한데 어쨌든 저도 이번에 나온 거 보고 많이 올랐구나, 그 생각은 했죠. 그런데 재건축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그런 경우가 좀 있기는 있어요. 왜냐하면 재건축 아파트가 지난번에 분양가 상한제라는 것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분양가를 상당히 시세보다 한 60%, 어떤 때는 50%까지 낮게 해 줬으니까 사실 분양을 받기만 하면 그다음에 시세만큼 거의 곱절이 뛰는 건 어떻게 보면 순식간의 일이었죠.

◇주진우: 그렇죠. 로또라는 이야기가 있었죠.

◆이혜훈: 네. 그러니까 그런 어떻게 보면 시대의 여러 가지 틈새, 정책의 틈새를 잘 활용하신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그 이야기 돌아가서 마무리할게요. 그래서 공정이 중요한데 지금 독립은 된 언론들이 공정한 보도를 안 하는 이 문제는 어쨌든 우리가 좀 생각해 보고 함께 길을 찾아가야 될 것 같기는 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이혜훈: 하여튼 독립이 능사는 아니다. 독립됐다고 모든 언론이 공정 보도가 되는 건 아니다. 저는 그게 하여튼 좀 또 다른 하나의 우리 고민거리인 것 같아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독립 안 된 언론에서도 편파 보도 많이 하는 거, 정파 보도 많이 하는 걸 뭐 봐 왔으니까요. 아무튼 언론계는 나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혜훈: 정치도 그래요.

◇주진우: 정치도 그렇습니까?

◆이혜훈: 네.

◇주진우: 공산당 신문, 방송 이런 이야기는 안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이혜훈: 비유를 급하게 하다 보니까 좀 그랬었는지 더 좋은 비유가 뭐가 있었을까 저도 그 생각을 했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중요한 자리에 있는 분인데 한마디가 어떤 뉴스로 다가올지 아는데 그래도 이동관 후보자 이렇게 지명하겠죠, 대통령 스타일상?

◆이혜훈: 글쎄요. 이제 청문회에서 어떤 내용이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청문회에서 그냥 의혹 수준, 이렇게 뭔가 사실이 확인되지 않으면 임명은 강행하실 것 같아요.

◇주진우: 학폭 문제 이것도 심각했었는데.

◆이혜훈: 그런데 뭐 또 이야기가 서로 다르니까 하여튼 청문회를 열어 보면 수사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청문회가 압수수색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니까 얼마나 명쾌하게 밝혀질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국민들이 들으시고 진실이 무엇에 가깝다라는 건 느끼실 거예요.

◇주진우: 보수에서도 이혜훈은 경제 전문가로 이렇게 박근혜 대통령 그러니까 보수 주류에서 이렇게 픽업된 인물입니다. 친이라고, 친이명박이라고 불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 때도 좀 탄압을 받으셨어요. 윤석열 정부 때는 또 이명박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럴 텐데 좀 어떻게 보입니까? 보수가 보기에 윤석열 정부 정책 어떻게 보입니까? 일단 기본적으로 굉장히 강한 발언 그리고 강한 메시지를 통해서 보수를 결집시킨다. 이런 이야기는 해요.

◆이혜훈: 그런 면은 있어 보여요. 왜냐하면 지금 대통령 입장에서는 개혁이다 뭐다 하는 그런 방안들을 실행해 나가는 힘이 많이 부족해요. 그러니까 여론이 상당히 뒷바쳐 줘야만 그게 가능하니까 여론이 뒷바쳐 주려면 결국 보수 본류들이 결집을 해야 그게 가능하니까 가능하면 보수 본류들을 결집하기 위한 그런 메시지가 좀 있는 것 같아 보여요. 그런데 지금 보면 정권은 바뀌었지만 정부는 안 바뀐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잖아요. 왜냐하면 지금 기관장들이나 등등 아직 임기가 남아 있는 분들 대부분 안 바뀌었고.

◇주진우: 아니, 거의 바뀌었죠.

◆이혜훈: 에이, 아직 덜 바뀌었죠.

◇주진우: 거의 바뀌었죠. 이 정도...

◆이혜훈: 아니에요. 3만 5,000개가 바뀐다는데, 원래 정권이 바뀌면. 지금 몇 명 기관장 갔어요.

◇주진우: 몇 명이나 남았어요. 거의 바뀌었죠.

◆이혜훈: 반 이상 남았을걸요. 그런데 하여튼 그렇다 치고 그래서 정권이 시행하려고 하는 그런 강행하려고 하는 개혁 정책들을 행해 줘야 되는 손발들이 그렇게 일사분란하게 정권 초기만큼 움직이지 않는다. 정권 초기인데도 불구하고 정권 초에 움직여야 되는 것만큼 안 움직인다. 이런 인식들이 있다 보니까 메시지가 좀 더 강해지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은 들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경제 정책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대통령의?

◆이혜훈: 대통령께서 뭐 지금 예를 들면 경제 정책이 워낙 폭넓기는 하지만 이번에 문제되고 있는 뭐 아파트 문제나 이런 거를 이권 카르텔의 문제다, 이거를 잡겠다. 이렇게 하는 거는 저는 뭐 그거는 방향은 맞는 것 같아요.

◇주진우: 그런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 이거 공교롭습니다. 세계 경제도 이렇게 또 따라가기도 하지만 세계 경제가 나아지는 수준에 비해서 우리 경제는 뒷걸음질 친다. 이런 이야기 계속되는데요. 그런 지표들 계속 나옵니다.

◆이혜훈: 그런데 그거는 사실 어떻게 보면 경제라는 게 반등의 효과도 있기는 하지만 또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했던 여러 가지 정책의 영향이 사실 그다음 정부 한 2~3년까지는 갑니다.

◇주진우: 그러겠죠.

◆이혜훈: 그래서 좀 그런 면도 있죠. 왜냐하면 돈이 워낙 많이 풀렸었고 그런데 그러다 보니까 이자율을 올릴 수밖에 없고.

◇주진우: 아니, 코로나 시대에 어느 나라나 돈을 많이 풀었잖아요. 그런데 다른 나라 경제성장률에 비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떨어지지 않습니까?

◆이혜훈: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좀 어려운 건 꽤 오래된 이야기예요. 그런데 이게 잠재성장률 이야기를 하다 보면 굉장히 복잡해지는데 잠재성장률을 결정하는 게 노동이 있고 자본이 있고 생산성이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우리는 자본과 생산성에 있어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데 이 노동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가 다른 나라하고 비교가 안 되게 심각해지면서 노동 투입에 있어서 문제가 생기고 있어요.

◇주진우: 그 문제에 대해서 그러니까 대책을 내놓고 대처해야 할 거 아닙니까?

◆이혜훈: 대처해야 해요. 그런데 그 부분이 너무 아쉬워요. 왜냐하면 저출산 고령화 대책위가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 특히 경제의 앞으로 50년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곳인데.

◇주진우: 가장 중요한 문제.

◆이혜훈: 거기에 전문성이 없거나 열의가 없거나 이런 사람들이 지금 이 정부 들어서 갔잖아요. 그래서 이게 너무 이 조직이 형해화되고 실질적인 방안을 내놓지도 못하고 강한 드라이브도 못 걸고 그게 좀 답답해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이혜훈: 네.

◇주진우: 양평고속도로 좀 물어볼게요. 이게 경제 이슈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 갑자기 종점이 바뀌었어요. 그런데 예타도 안 했는데, 그런 생각도 있고 종점 주변에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도 있어요. 왜 그랬을까? 왜 갑자기 그리고 또 문제 인사로 지목된 수사를 받던, 재판을 받던 사람이 갑자기 승진돼서 도장을 찍었어요. 좀 이상하잖아요.

◆이혜훈: 여러 가지가 좀 명쾌하게 해명이 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죠. 그래서 원 장관이 이번에 뭐 그냥 무제한으로 시간 제한 없이 그냥 국토위 현안질의를 하자라고 하면 정말 그렇게 해서라도 관련된 사람들 다 나와서 증인들 다 부르고 증인 뭐 거부하고 이런 거 하지 말고 누구는 증인 안 된다 막 떼쓰지 말고 증인 신청하는 사람들 다 받아 주고 그래서 좀 원없이, 한없이 이 문제를 명쾌하게 들어봤으면 좋겠어요.

◇주진우: 그렇죠. 빨리 해명해서 끝내야죠.

◆이혜훈: 그런데 이런 것 같아요. 이런 문제가 꼭 나오거든요. 그런데 제가 사실은 국회에 오기 전에 국책연구소에 있을 때 이런 예비 타당성 조사를 하는 용역 책임자를 참 많이 했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이혜훈: 네. 그 경험에 의하면 어떤 게 문제냐 하면 노선이 A, B, C가 있다고 치면 국민 편익 관점에서 노선을 골라야 돼요. 예를 들면 비용은 적게 드는 게 좋고 그다음에 국민들이 그거로 인해서 효과를 많이 누리는 게 좋은 거거든요. 그게 이제 우리가 속된 말로 B/C분석이라는 거잖아요. 그게 그냥 B/C로 결정을 하면 되는데 A 노선이 B/C로 제일 좋아요. 그런데 A 노선에 예를 들면 정치인 관련되어 있거나 뭐 여러 가지 복잡한 게 있어요. 그러면 시끄럽고 귀찮으니까 B로 가고 이러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어요. 이번에는 뭐 검증위를 하자니까, 노선을 전문가들 불러서 어느 노선이 제일 좋은지를 따져보자니까 아예 누구 땅이 있고 이거 싹 빼고 누구 땅이 있든 그 사람이 돈을 벌든 그거는 어떻게 보면 부차적인 문제이고 국민 편익이 제일 중요한 거니까 국민 편익 관점에서 B/C로 딱 결론을 내렸으면 좋겠어요.

◇주진우: 빨리 이 문제는 해명하고 넘어가면. 궁금한 게 뭐예요? 이거는 좀 이상하잖아요 그러면 이거는 뭡니다. 해명하고 이렇게 답변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정치 공세, 이 모든 뉴스를 정치화. 이거 양당에서 이렇게 극단적으로 이렇게 나뉘어서 싸우는 거 이거는 좀 문제가 있어요.

◆이혜훈: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시발이 사실 민주당의 거물 정치인, 원로 정치인께서 당원 교육, 민주당 당원 교육장에서 이거 대통령 처가 땅이 있어서 이렇게 노선을 부당하게 바꿨다. 그런 취지의 말씀을 하신 게 어떻게 보면 도화선이 된 거잖아요. 그래서 사실 서로가 그런 거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주진우: 그래요?

◆이혜훈: 네.

◇주진우: 알겠습니다. 아파트, 순살 아파트 관련돼서 이 문제는 어떻게 좀 풀어야 됩니까?

◆이혜훈: 이거는 이번에 완전히 발본색원하지 않으면 또 일어나요. 우리 불과 2년 전에 LH공사가 광명하고 시흥에 왜 땅 투기 직원들이 해서 야단났을 때 거의 나라가 절단나는 것처럼 난리 쳤잖아요. 그런데 그러고 있는 동안에도 그 야단이 나는 동안에도 지금 이 철근은 빼먹고 있었다는 게 이번에 드러난 거잖아요. 그러니까 제대로 이거를 관련자들을 엄벌하지 않으면 지난번처럼 대충 그냥 뭐 여론이 잠잠해지고 언론이 여기에서 이제 보도 관심이 사라지면 그냥 쓱 넘어가는 식으로 하면 이거 또 재발됩니다. 그러면 또 인명이 희생되죠. 그래서 이번에는 확실히 발본색원해야 하는데 이번에 보니까 감리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아요? 설계가 제대로 설계서대로 됐는지, 그다음에 각종 법률 따라 됐는지, 불법은 없는지, 그다음에 매뉴얼은 지켰는지, 시공이 그렇게 됐는지 이거를 다 따지는 게 감리인데 그거 하라고 있는 감리가 사실 한통속이잖아요.

◇주진우: 전관예우 거기에 있던...

◆이혜훈: 공사 출신 사람들이 발주하고 시공도 하고 감리도 하고 한 사람이 다 하는 거잖아요.

◇주진우: 이번에 TF팀을 만들었는데 LH에서 자기네들이 하겠대요.

◆이혜훈: 안 되죠, 안 되죠. 저는 외부 전문가가 해야 한다고 보고 그다음에 이번에 그 감리 회사, 문제가 생긴 검단 아파트하고 남양주하고 다 보면 똑같은 감리 회사가 했는데 그 감리 회사가 똑같은 일로 지적을 받고 문제가 됐던 게 다섯 번인가 여섯 번 됐다고 제가 어디 뉴스를 본 것 같아요.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LH가 이번에는 제대로 이거를 문제 해결 못 하면 LH공사 문 닫는다는 각오로 해야 할 것 같아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잘해야 하는데 처음에 나왔을 때는 하는 척하다가 이게 나중에는 또 되살아나고 그 카르텔이 되살아나고 그랬는데 이번에 어떻게 하는지.

◆이혜훈: LH 명운을 걸고 개혁한다고 이야기했던 2001년 3월, 5월 그때도 철근은 빼먹고 있었어요.

◇주진우: 지금도.

◆이혜훈: 그러니까 그때도 빼먹고 지금도 계속 빼먹고 있는 거예요.

◇주진우: 국가가 지금 서민들한테 집 지어 준다는 거 아니에요? 이러면 안 되죠. 잘못됐죠.

◆이혜훈: 특히 LH의 역할이 과거와 달리 더 많아지고 더 중요해진 이 상황에서는 LH 확실하게 개혁해야 합니다.

◇주진우: 윤석열 대통령이 기업인들한테 투자해라. 킬러 규제 팍팍 걷어내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거 뭐 정권 초에 대통령들이 하는 얘기랑 비슷한 얘기 같기도 한데 다릅니까? 비슷합니까?

◆이혜훈: 조금 더 강한 의지는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이제 밑에서 써주는 원고를 읽는 대통령들이 그동안 많았다고 저는 느꼈거든요. 규제 혁파 얘기하는 대통령이 나와서 그냥 보좌관이 써줬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대통령들이 있었는데 윤 대통령님은 제가 그때 잠깐 대선 때 토론을 한번 도와본 적이 있는데 계속 이 얘기를 하시고 자기 소신인 것 같더라고요. 제발 이번에는 제대로 했으면 좋겠어요.

◇주진우: 전문가 얘기를 많이 들어야지 얘기를 더 많이 하면 어떻게 합니까? 경제 선생님들 모셔다놓고.

◆이혜훈: 그런데 이거 모든 규제가 악도 아니고 모든 규제가 선도 아니라고 저는 봅니다. 어떤 규제는 없애야 되고 어떤 규제는 강화해야 하는 규제가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없애야 할 규제만 없애야지 강화해야 할 규제를 빼버리면 이게 무너집니다. 안전도 경제도 민생도.

◇주진우: 윤석열 정부 들었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인데요. 정부여당에서 경제 지금 잘 경제 정책 잘 세웠는지 어떻게 끌고 가는지 조금 못미덥다는 사람들 많습니다. 민생대책, 서민대책 뭐가 나오는지 좀 모르겠어요. 부자 감세, 기업 그리고 뭐 상속세 줄이기 위해서 매우 노력한다. 이런 시각은 있는데 어찌 보십니까? 전체적으로?

◆이혜훈: 국민들한테 전달이 그렇게 되는 모양인데 실은 그건 아니고 기재부나 이런 데에서 통상적인 경제 정책들은 물가 관리 그다음에 환율 관리 다 되고 있지만 대통령 워딩을 통해서 나오는 게 보도가 많이 되다 보니까 대통령은 이제 그런 조금 전에 말씀하신 그런 메뉴들을 말씀을 자주 하시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문 정부 경제 정책의 전부인 것처럼 그렇게 사람들이 듣는 경향은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다른 민생은 사실 뭐 기재부나 산자부 이런 데에서 열심히 챙기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주진우: 1년여간 이렇게 정치권에서 약간 거리를 두고 이렇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정치권 모습 어떻습니까? 국민의힘은 어떻게 보입니까? 민주당은 어떻고요?

◆이혜훈: 저는 조금 속상한 게 정치가 실종되고 있다고 옛날에는 생각했는데 지금은 실종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라는 게 갈등이 있는 부분을 서로 논의해서 토론하다 보면 어느 정도 이렇게 쟁점이 정리가 되잖아요. 받아들일 거 받아들이고 인정할 거 인정하고 나면. 그럼 점점 쟁점이 좁아지면서 양쪽이 수렴해가는 게 정치인데 요새는 말만 꺼내면 오히려 양쪽이 더 벌어져요. 더 서로 왜곡하고 또 부풀리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과잉언어가 많을 것 같아요. 너무 과하게 공격하고 인신공격하고 이러면서 이게 수렴해가는 게 아니라 점점 더 멀어지는 벌어지게 발산하게 만드는 이런 상태는 정치는 이제 실종되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옛날로 돌아가야 돼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민주당은요?

◆이혜훈: 둘 다 제가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둘 다 보기에.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렇습니까? 최근에 여성 의원들 좀 늘려야 한다 이런 운동은 하고 계셨죠, 계속해서?

◆이혜훈: 여성 의원들을 늘려야 된다는 게 여성의 권익 차원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이제 동수 민주주의라고 하는 게 국민의 구성이 여성이 50, 남성이 50이면 국민을 대표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대의제인 국회도 50, 50 그 비율이 지켜져야 되고 국민 전체에서 청년이 이 비율만큼 있으면 국회 안에도 청년이 이만큼 있어야 되고 이게 이제 어떻게 보면 국민의 구성만큼 대의제가 구성되어야 한다는 이 동수 민주주의 저희가 주장하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래서 여성을 더 봐달라 그런 얘기가 아니고 민주주의가 작동을 제대로 하려면 공정하고 균형된 대의제가 기본인데 그 대의제가 공정하게 구성되어 있지 않다. 균형되게 구성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균형되게 구성하려면 여성들이 지금보다 많이 늘어야 한다 이런 얘기죠. 여성만이 아니라 청년도 그렇다는 걸 저희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의원님 볼 수 있을까 이렇게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상식 있는 보수 인사들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어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혜훈: 저희들이 하여튼 제가 할 역할이 참 적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런데 뭐 제가 실업자다 보니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주진우: 또 모셔서 얘기 듣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혜훈: 감사합니다.

◇주진우: 이혜훈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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