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화려하진 않지만…” 505억원 2루수, 김하성의 든든한 지원군 ‘여름의 위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지만, 리치 힐, 스콧 바로우, 게릿 쿠퍼는 화려하진 않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셀러’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바이어’로 나섰다. 2일(이하 한국시각) 7시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부터 최지만과 리치 힐, 캔자스시티 로열스로부터 스콧 바로우,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개럿 쿠퍼와 션 레이놀즈를 각각 받아왔다.
초대형 영입은 없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 7위 샌디에이고가 3위 밀워키 브루어스 추격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의지를 보여준 영입이었다. 샌디에이고는 밀워키에 5경기 뒤졌다. 밀워키를 비롯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애미, 시카고 컵스도 끌어내려야 한다. 쉬운 미션은 아니다.
아무래도 3900만달러(약 505억원) 계약의 내셔널리그 최고 2루수 김하성과 최지만의 만남이 관심을 모은다. 최지만이 샌디에이고의 대반전에 보탬이 되면, FA를 앞두고 본인의 가치 상승에도 좋은 일이고, 김하성도 또 한번 포스트시즌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은 일이다.
MLB.com은 이날 샌디에이고를 트레이드 데드라인의 승자 중 한 팀으로 꼽았다. “최지만, 힐, 바로우, 쿠퍼는 화려하진 않지만, 특히 바로우는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건 그들이 성공한다면 아무도 10월에 상대하고 싶지 않은 팀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기사에선 샌디에이고의 행보가 놀랍지만 드라마틱하지는 않다고 했다. 최근 몇 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염두에 두고 대형 영입을 이어왔으니 갑자기 셀러로 돌변하는 건 불가능했다. 최지만을 두고 “팀에 보탬이 되고 보완적인 조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지만은 어떻게 기용될까. 샌디에이고 1루에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있다. 지명타자도 맷 카펜터가 있다. 더구나 둘 다 좌타자다. 최지만으로선 제한된 기회서 뭔가 보여주지 못하면 어정쩡하게 FA를 맞이할 수도 있다.
그러나 MLB.com은 “최지만은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돌아온 뒤 OPS 0.930이다. 샌디에이고가 찾던 플래툰 왼손타자다. 왼손투수를 상대로 벤치를 지키고 오른손투수를 상대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본질적으로 최지만은 올 시즌 카펜터가 채울 것으로 기대한 역할을 채운다”라고 했다. 결국 오른손 선발투수가 나올 때 카펜터를 제치고 지명타자로 나갈 것이라는 얘기다.
[최지만과 김하성.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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