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2% 초반까지 낮아졌지만…집중호우로 신선채소 사라졌다
【 앵커멘트 】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3%로 둔화세를 이어갔습니다. 물가가 어느 정도 잡힌거 아닌가 싶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들썩이며 밥상물가를 위협하고 있고, 휴가철을 맞아 음식과 숙박료도 껑충 뛰었습니다. 앞으로 폭염에 태풍 우려까지 있어 더 걱정입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충무로에서 한식집을 운영 중인 김병회씨.
고물가로 손님 발길이 뚝 끊긴 가운데, 최근 쌈채소 가격까지 대폭 오르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김병회 / 쌈밥식당 운영 - "올해 초만 해도 대략 3만 원 전후였습니다. 상추 한 박스에. 지금은 제가 10만 원 넘게도 사본 적이 있어요. 식사 가격을 인상해야 하나 하는 고민도 있고…."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3%으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집중호우와 폭염의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은 치솟고 있습니다.
실제로 상추와 깻잎의 경우 도매가가 전달보다 각각 125%, 122% 오르면서, 식당에서는 채소값이 고기값보다 비싸다는 푸념도 나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집중호우에 폭염까지 이어지면서 채소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습니다. 밥상에 자주 오르는 시금치의 경우 전달보다 가격이 2배 넘게 상승했습니다."
큰비에 이어 기록적인 폭염과 앞으로 닥칠 태풍 우려까지 더해지며 정부는 밥상물가 안정 대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유원상 /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장 - "상추같이 가격이 많이 올라간 4개 품목에 대해서 운송비랑 출하 장려비 자금 지원을 하고 있고요. 할인 지원을 통해서 소비자 부담을 완화해 드리려고…."
정부의 노력에도, 8월부턴 지난해 정점을 찍었던 물가의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국제유가도 바닥을 찍어 소비자물가가 다시 3%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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