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피치, 美 신용등급 강등...세계경제 영향은?

YTN 2023. 8. 2. 19: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주요 경제 이슈,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방금 전 리포트로 우리가 봤습니다마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슈퍼파워라는 미국이라는 국가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내려갔습니다. 국제신용평가가 피치가 이렇게 강등했는데. 사실 지난 5월에도 이미 피치가 강등 가능성, 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당시에는 디폴트 위기를, 그 고비를 넘어갔었거든요. 두 달 동안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이인철]

맞습니다. 세계적 신용평가사 세 군데가 있습니다. 무디스, 피치 그리고 S&P. 정확하게 2011년 8월 5일은 미국의 굴욕의 날입니다. 스탠다드앤푸어스가 미국의 최고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한 단계 낮춰버렸어요. 그러자 금융시장이 굉장히 흔들렸거든요. 미국이 기침을 하면 전 세계가 몸살을 앓는다라고 할 정도로 두 달여 동안 금융시장이 굉장히 혼선을 빚었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일이 벌어졌는데 3대 신용평가사는 이렇게 국가신용등급을 낮추기 전에 미리 앞서서 예고를 합니다. 등급 전망이라는 게 있어요. 등급 전망이 스테이블,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게 되면,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바뀌면 지금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지금 내건 조건을 해소하지 않는다면 국가신용등급을 내리겠습니다라는 사전적 의미거든요. 그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난 5월만 하더라도 지금 이미 부채한도협상이 굉장히 턱걸이에 와서 여윳돈으로 그때 움직이고 있을 상황이었고 민주당과 백악관 그리고 의회에서 논의가 잘 안 될 때였어요. 서로 힘겨루기. 내년 중간선거 앞두고 굉장히 힘겨루기 할 때였기 때문에 디데이가 7월 초다, 아니다 6월 말이다, 계속해서 시한을 연장해가면서 샅바싸움을 하고 있었을 때였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합의는 했단 말이에요. 합의를 했잖아요. 합의를 해서 2025년까지는 부채한도협상을 상한을 해 주되 대신에 증가율을 조금 억제하는 방식으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피치가 강등한 배경을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들고 있어요. 첫 번째 이유가 뭐냐. 미국의 연방정부의 재정이 너무 악화되고 있다. 세수는 줄고 있고 연방지출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 여기에다가 이자가 제로 수준에서 5.5%까지 올랐잖아요. 이자 부담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미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가 2022년 GDP 대비 3.7% 수준이었다면 2023년 올해 말에 가면 6.3%, 두 배 가까이 늘고.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7%에 육박한다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까 부채한도가 지난 6월 초당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재정 문제 그리고 미국의 국가부채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라는 건데요. 재정적자가 쌓이게 되면 결국 미국의 국가부채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 지금 미국이 또 한 번 엄청나게 달러를 풀다 보니까 국가채무는 이미 GDP의 100%를 넘어선 상황이거든요. 우리가 40, 50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의 두세 배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고. 세 번째가 뭐냐, 매번 반복되고 있는 부채한도협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거버넌스의 리스크를 꼽고 있는데요. 거버넌스라는 게 뭐냐? 국가의 중요 정책 사항은 정부 독단적으로 하지 말아라. 의회가 견제를 하면서 합의해서 예산부터 시작해서 집행, 참여하라는 거예요. 그런데 오히려 이게 독이 돼서 매번 보니까 정치권이 부채한도협상을 놓고 서로 기싸움을 하다가 마지막 순간에 가서 결국은 해결하고는 있는데 이게 너무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피치는 더 나아가서 우려하고 있는 게 미국 경제, 지금 경제전문가들은 연착륙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4분기 내지는 내년 1분기에 가면 미국 경제가 약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올해 성장률은 미국이 1.2%. 내년은 0.5%예요. 제로성장을 얘기하고 있거든요. 이 얘기는 지금 투자은행과는 정반대 의견이에요. 투자은행들은 미국이 급격하게 금리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여전히 단단하고 그리고 물가가 조금 낮아지곤 있지만, 불안하기는 하지만 한 번 정도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면서 연착륙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과 피치와는 정말 상반된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건 시간이 가면, 불과 4분기라고 하면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4분기 내지 1분기니까 확인이 가능한 겁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대로 지표상으로 보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잘 나가고 있는 거 아닌가.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시장에서는 보고 있었는데 피치 같은 경우에는 국제신용평가사,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보고 있군요. 부채는 증가하고 있고 재정 부실은 더 깊어지고 있고 백악관과 공화당 간에 매번 벼랑끝 협상 이거는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고 이런 걸 전반적으로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건데. 언뜻 보기에는 사실 미국이라는 정부 그리고 거대한 국가의 정부 그리고 월가의 세력이 있지 않겠습니까? 금융계를 형성하는. 이런 여러 가지 섹터 간에는 유대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그런 추측을 하게 되고요. 국제신용평가사도 그 거대한 세력의 일부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보면 3대 신용평가사 중에 하나라는 피치, 미국 정부와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움직이고 있거든요.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이인철]

아마도 연방정부 그리고 FRB, 그리고 독립기관인 완전히 민간신용평가사인 주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사실 별개예요. 완전히 다 별개인데. 물론 우리가 인사를 통해서 재닛 옐런 장관은 FIB 의장도 했다가 유관관계가 있지 않겠냐라고 하지만 완전히 연방준비이사회는 별도의 독립된 기관으로 민간은행에서 출발했고요. JP모건도 소수의 은행으로 출발해서 별도의 입지를 인정해 주고 있어요. 통화정책에 대해서 함부로 행정부가 나서서 관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2011년에도 스탠다드앤푸어스도 미국의 하나의 일개 기업이에요. 자산총액 몇 조 되지 않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국가신용등급이 미국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니까 당시 미 행정부가 난리가 났습니다. 일개 미국의 기업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시키냐? 세무조사에 들어가겠다.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예요. 오늘도 보면 재닛 옐런 장관은 뭐라고 얘기했느냐. 굉장히 부정적이죠. 지금 왜냐하면 거의 긴축의 막바지에 들어서 경기가 정말 소프트랜딩, 연착륙할 수 있는 좋은 시기에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를 만났기 때문에 오늘도 피치의 결정이 굉장히 작위적이다. 그리고 왜 옛날 지표를 가지고 판단하느냐는 겁니다. 그러면서 비판을 하고 있는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런 비판은 나올 수 있지만 이런 비판을 수용해서 피치가 번복을 하거나 아니면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 이게 내리기는 쉬워요. 올리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왜, 올릴 때는 미리 예견해야 해요. 정말 지표가 좋아져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인데 이걸 긍정적으로 올리고 난 다음에 그러고 난 다음에 1~2개월, 수개월 정도 후에 올라가는 절차이기 때문에 내려가지는 쉽지만 올라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금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은 무디스만 최고 신용등급일 뿐 지금 피치, S&P는 최고 신용등급 한 단계 아래에 머물고 있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말씀하신 대로 12년 전에도 주요 신용평가사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금융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줬단 말이죠. 이번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일단 오늘 기준으로 보면 국내 주가와 환율은 출렁거렸습니다. 하지만 출렁거린 정도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정도입니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인철]

일단 정확하게 2011년 8월 5일이 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날인데. 강등하자마자 아시아 증시가 먼저 개장을 했는데요. 코스피가 3.8%까지 떨어졌어요, 당일날만. 그리고 한 달 정도 지나보니 한 17%까지 떨어졌어요. 물론 미국도 S&P500지수가 한 달 정도 빠졌으니까 그것보다는 조금 더 빠진 거죠. 그러다 보니까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환율이 출렁거렸습니다. 그런데 오늘 상황을 보게 되면 아마 대부분 내일자 헤드라인은 블랙웬즈데이드. 물론 아직 미국 증시가 개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밤 미국 증시의 향방이 가장 중요해요. 아시아 증시는 지금 일본, 대만, 홍콩 대부분 2% 넘게 떨어졌고요. 우리나라는 1.9% 정도 떨어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건 있지만 이게 다 끝이 아니다라는 거고요. 환율 변동폭을 보게 되면 오늘 하루 만에 환율이 14.7원이나 올라서 1300원에 육박하고 있어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졌는데 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여야 하는데 오히려 달러는 강세입니다.

[앵커]

거꾸로 간 것 같습니다.

[이인철]

맞습니다. 이게 외환시장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렇게 미국발 위기라고 하더라도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돈을 빼서, 신흥국에서 돈을 빼서 다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투자한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올라가고, 금리는 올라가고 오히려 달러 인덱스는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유럽 주요 증시 출발했거든요. 여기도 1% 중후반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지금 미국 증시가 이걸 어떻게 소화하느냐. 그리고 단기간에 끝날 것인가. 아니면 앞서 2011년처럼 한두 달 정도 이상 파급효과가 있을 것인가. 과거와는 조금 달라졌어요. 2011년에는 어떤 일이 있었느냐.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있었잖아요. 그 사태, 경기침체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맞았던 위기기 때문에 더 뼈아팠고요.

지금은 물가 때문에 초긴축을 하면서 거의 막바지에 들었거든요. 경기회복을 만끽해야 되는 시점에서 터졌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전문가들은 충격은 덜하지 않겠느냐. 그러면 가장 중요한 건 언제쯤 회복될 건데, 언제쯤 안정될 건데인데 사실 누구도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과거 2011년을 보게 되면 증시도 그렇고 환율도 그렇고 두 달 정도 흔들렸던 그런 걸 경험했기 때문에 그거보다는 짧아지지 않겠느냐라는 건데요. 저는 여기서 리스크 요인이 또 있어요. 미국도 약한 뇌관이 있어요. 미국도 실리콘밸리뱅크 지난 3월 터지면서 그때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예금자보호한도 전액 25만 달러가 아니라 전액을 보장하면서 묻어놨잖아요. 수면 아래에 가라앉았는데 그게 유럽으로 옮겨졌지만 아직까지는 뇌관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가장 부실한 게 미국은 상업용 부동산입니다. 여기 1분기 기준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어마어마해요. 17%가 넘습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누가 많이 돈을 빌려줬느냐, 대부분 미국의 중소형 지방은행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까지는 별로 위기라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지만 그러나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이 트리거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부분도 주목해볼 대목입니다.

[앵커]

해외 부동산발 리스크가 잠재해 있다는 그런 말씀.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졌는데 역설적으로 달러화의 가치는 올라가는, 원달러환율. 단기적으로는 이렇겠지만 과거에 비춰보면 어떻습니까? 시간이 흐르고 나면 또 수렴하나요? 가치가 하락할까요?

[이인철]

맞습니다. 아마 지난해에도 똑같은 상황이었어요. 미국은 사실은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거든요. 상당히 타이밍이 늦었다. 물가 잡는 데 실기했다는 비판이 일다 보니까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0.5%, 0.75%, 자이언트, 빅스텝을 연거푸 밟았거든요. 그런 과정에서 나타났던 게 전 세계가 똑같이 물가를 잡기 위해서. 유럽은 더 심했어요. 두 자릿수 넘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는데. 그렇게 되면 똑같이 금리를 인상했는데 왜 유독 달러만 강세냐? 달러만 초강세였고 유로화, 일본의 엔화, 스위스 프랑 다 약세였어요. 그래서 제왕적 달러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도 똑같아요. 똑같은데 지금 투자자들이나 아니면 자산을 운영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들은 이런 위기가 있을 때마다 단기적인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조정하느냐. 리스크,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뽑는데. 안전자산의 1번이 달러라는 거죠. 그러다 보니 오늘도 보면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7000억 가까이 팔았고요. 선물만 2조 넘게 매도했어요. 선물만 2조 원 넘게 매도했다는 건 앞으로 더 팔 가능성이 높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단기적으로 보면 저는 오늘 14원 넘게 올라서 지난 3월 이후 하루에 원달러 상승 폭으로는 넉 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 아마 단기적인 변동성은 굉장히 커질 수 있다. 그런데 이게 언제까지 가느냐? 앞서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학습효과로 과거의 경험에 비춰보게 되면 두 달 정도까지는 이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중국이 어제부터 갈륨과 게르마늄의 수출 통제를 시작했죠. 자원을 무기화하겠다, 이런 뜻을 분명히 한 것 같습니다. 이게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은 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두 가지 광물을 딱 집어서 틀어진 이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인철]

일단 미국이 먼저 공격적으로 중국에 대한 압박을 했죠. 왜냐하면 미국의 핵심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 장비를 수출할 때는 허가를 받아라, 승인을 받아라. 또네덜란드, 일본 등은 대중국 수출에 동참해라. 실제로 동참하겠다고 밝혔고요. 이러다 보니까 궁지에 몰렸잖아요. 그러면서 미중 재무장관이 만나면서 그래도 협상의 실마리를, 협상의 단초를 제공하지 않겠느냐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빈손으로 끝났거든요. 그러면서 8월이 되면 수출 통제하겠다고 밝힌 걸 시행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중국 입장에서 보면 내가 자원부국인데 내가 미국과 맞대응할 수 있는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는 게 뭘까? 미국의 아킬레스건을 찾아야 돼요. 그러다 보면 천연자원 가운데 가장 필요한 것. 중국 의존도가 높은 것 그리고 범용성, 용도가 굉장히 다양해서 이건 꼭 중국 아니면 안 되는 물자를 꼽았을 거예요. 그 두 가지가 바로 갈륨과 게르마늄인데요. 이게 용도가 참 다양하고 첨단제품에는 꼭 필요한 제품이에요. 들여다보면 갈륨은 차세대 전력 반도체. 또 OLED라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자원일 뿐 아니라 전기차에도 씁니다. 여기다가 게르마늄도 비슷합니다.

반도체 생산에 가스 생산의 주축이 되는데 물론 대체가 가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광통신섬유라든가 야간에 투시경이라든가 인공위성용, 태양전지에서 사용되거든요. 이게 중국산 비중이 전 세계 글로벌 시장에서 90% 넘게, 거의 98%니까 100%에 육박하죠. 그리고 두 광물의 의존도가 하나는 98% 그리고 게르마늄은 68%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나서 압도적이면서도 미국을 협상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두 광물을 했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당장 이러다 보니까 미중 패권전쟁이 결국 자원의 무기화로 활용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 보니까 우리가 더 비상이에요. 이게 두 가지 때문인데요. 하나는 우리도 재고가 얼마나 확보돼 있는지. 그리고 이런 광물에 대해서 얼마나 대체국을 확보하고 있는지가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니까 정부는 갈륨의 경우에는 한 40일 정도 재고를 보유하고 있고. 업체들은 이것보다 좀 많은 LCD 업체들은 6개월에서 1년치 정도를 확보하고 있어서 아직 단기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1차전인데 미국이 가만히 있을 것 같지 않거든요. 또다시 보복카드를 내게 되면 중국 입장에서는 추가적인 보복카드를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서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런 핵심 광물의 의존도가 중국은 땅도 넓은데 대부분 다 중국산이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전기차라든가 태양광이라든가 5세대 무선통신은 우리의 미래 먹거리면서 전 세계가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인데. 이 핵심 원자재 1개 때문에 우리가 타격을 볼 수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도 중장기적으로 디리스킹, 중국발 자원에 대한 리스크를 어떻게 해지하느냐, 그리고 이미 중국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작물에 대해서는 정부가 파악을 하고 있거든요. 그에 대해서 업체들은 이미 다른 광산을 발견하거나 M&A를 통해서 우회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마 이런 것이 좀 더 가속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장은 큰 파급효과가 우리 산업에 없더라도 장기적으로, 중장기적으로는 대비해야겠다. 특히 중국이 앞으로도 수출 통제 품목을 더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우리로서도 여러 가지 대책을 수립하고 비축량도 확보하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문제도 짚어보겠습니다. 지난달 열렸던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어제 공개가 됐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습니다마는 금융통화위원들 6명 모두가 가계부채 축소가 필요하다.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다 이렇게 목소리를 높인 부분이 확인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는지요?

[이인철]

이게 사실은 한국은행만의 문제가 아니거든요. IMF도 그렇고 OECD도 그렇고 한국의 가장 큰 위험요인을 꼽으라고 하면 가계부채가 첫 손가락으로 꼽힙니다. 사실은 그동안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다 보니까 정부가 올해 들어서 굉장히 각종 대출 규제를 완화했어요. 그런데 시중은행들의 대출 규모를 따져보니까 최근 석 달 새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에요. 한 16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석 달 연속 증가하고 있는데. 신용대출, 마이너스 성장 대출은 좀 줄었어요. 주택담보대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거의 지난달에는 1조 원 가까이 대출이 늘었는데 주택담보대출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1조 5000억 원 가까이 늘었거든요. 이런 걸 보게 되면 물론 특례보금자리론이라고 해서 생애 첫 주택을 구입하는 분들한테 중장기적으로 4%대의 굉장히 고정금리를 대출해 주고 있는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그리고 입주 아파트의 경우에는 집단대출이라고 하거든요. 입주한 아파트들, 또 하나가 역전세 때문에 집주인들의 경우에는 대출을 풀어주고 있거든요. DSR 규제를 풀어서 세입자의 전세반환보증용에 대해서는 대출을 풀어주고 있다 보니까 이런 것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아마 금통위원들 사이에서도 함께 있는 것으로 보여서 사실은 금리를 올리는 것은 이제 가계부채는 두 가지 측면에서 리스크 요인이에요. 이자비용은 늘어나잖아요. 그런데 금리를 올려야만 전체적인 총량은 줄어들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한은의 셈법이 복잡해지는 겁니다.

[앵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대출금리가 슬그머니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는데도 가계부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좀 이례적인 현상이기도 한데요.

[이인철]

맞습니다. 아마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일단 금리가 오르고 있어요. 회사채 시장에서 회사채 불황이 늘고 있고 새마을금고 파장 때문에 새마을금고가 보유하고 있던 채권 매도하면서 이제 채권시장이 좋지 않고요. 그러다 보니까 금리가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시중에 3%대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금 에코프로라고 해서 2차전지주에는 신용잔고가 거의 20조 원이 넘게 쌓였어요. 신용잔고라는 건 빚내서 투자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물론 이게 마이너스 성장 대출을 받아서 빚투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 혹시나 빚투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되거든요.

[앵커]

그럴 가능성도 높습니까?

[이인철]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물론 20~30대의 경우는 대부분 신규로 이러다가 또 한 번 부동산 활황기에 자산격차가 벌어졌던 걸 경험했기 때문에 나만 또 빠지는 거 아니야, 이러면서 있는데. 그런데 이걸 주택시장은 양극화해요. 서울의 일부 강남이나 이쪽 지역은 조금 반등하고 있는 게 맞지만 실제로 지방에 있는 건설사는 하루에 40개씩 무너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PF가 굉장히 위험해요. 여기 지금 새마을금고는 6%대의 연체율도 위험했는데 증권사의 경우는 연체율이 16%입니다. 그리고 저축은행도 만만치 않은 연체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저는 앞서서 지금 신용등급 강등의 트리거가 미국은 상업용 부동산이라고 하면 우리는 부동산 PF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요. 특히나 9월이면 자영업자의 그동안 받아왔던 부채상환이 5번 연기했는데 이제 원리금을 전부 다 물어야 되는 시점이에요. 이러다 보니까 아마 가계부채뿐 아니라 중소 영세상인들의 이자 부담, 이걸 또 연체를 얼마나 빠르게 연착륙하느냐 이런 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앵커]

가뜩이나 지금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사상 최대로 폭이 커진 상황인데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습니다. 8월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겠습니다.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