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강타 '카눈'‥한반도에 더한 폭염 몰고 온다
[뉴스데스크]
◀ 앵커 ▶
6호 태풍 '카눈'을 맞이한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21만 가구가 정전되고 사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카눈은 이번 주 토요일까지 오키나와 일대에 머물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우리나라의 폭염도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6호 태풍 카눈이 상륙한 일본 오키나와.
강풍에 길을 걷기조차 쉽지 않고, 좁은 골목길은 폭격을 맞은 듯 집과 오토바이가 파괴됐습니다.
밑동이 부러져나간 가로수, 전깃줄을 덮친 대형 간판, 거리를 장식하던 '자유의 여신상'도 나뒹구는 등 곳곳이 아수라장입니다.
오키나와현의 한 주택에선 차고가 무너져 90세 노인 1명이 숨졌습니다.
또 강풍에 날아온 물건에 맞는 등 부상자도 35명에 달합니다.
오키나와 본섬에선 3분의 1에 달하는 약 21만 가구가 정전됐는데, 병원은 물론 일부 피난소마저 전기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오키나와현 피난소 대피 관광객] "(8월) 1일에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2일도 3일도 4일도 항공편을 변경하려고 계속해서 밤중에도 시도했지만, 예약을 할 수 없었습니다. 5일에 드디어 예약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오키나와를 잇는 항공편 197편이 모두 결항됐고, 이시가키섬 등 주변 섬을 오가던 여객선도 내일까지 모두 멈췄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중국 대륙의 북서풍과 맞부딪히면서, 오키나와 일대 동중국해에 일주일 정도 머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렇게 태풍 카눈이 장기간 정체하면서 한반도엔 덥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전망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관] "우리나라는 북태평양 고기압으로부터 들어오는 뜨거운 수증기와 더불어 6호 태풍으로부터 추가적인 뜨거운 열기가 전해지면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풍 카눈의 최종 진로는 아직 유동적이지만, 다음 주 초 규슈를 거쳐 일본 열도를 따라 이동하거나 제주도와 우리나라 남해안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호 /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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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준 기자(yju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031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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